위성으로 본 미군 이란 포위…항모부터 전투기까지 대거 집결

아라비아해를 통과하는 에이브러햄 링컨호[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미국이 최근 한 달새 이란 인근에 항공모함 전단과 전투기 등 대규모 군사력을 집결시킨 사실이 인공위성 사진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현지시간 3일 위성 이미지를 분석하고, 미 국방부 당국자를 인용해 미군이 수십 대의 군용기를 전진 배치하고 항모를 포함한 12척의 군함을 중동 해역에 집결시켰다고 보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확실한 군사적 우위를 과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전력 규모는 지난해 6월 미군이 이란 핵시설을 타격할 당시보단 작지만, 향후 며칠 안에 추가 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WP는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니미츠급 항모인 에이브러햄 링컨호가 구축함 3척의 호위를 받으며 지난달 26일 미 중부사령부(CENTCOM) 작전 구역에 진입해 현재 북아라비아해에 머물고 있습니다.

미 항공모함이 중동 해역에 배치된 건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입니다.

항공모함 전단은 미국 군사력의 상징입니다.

링컨호 항공모함 전단은 적 레이더를 피할 수 있는 최신형 F-35 스텔스 전투기를 포함해 약 70대의 함재기를 운용합니다.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는 유도미사일 구축함인 USS 맥폴과 USS 미쳐가 배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주변에서는 최근 이란의 드론 항공모함으로 추정되는 샤히드 바게리호가 포착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인접한 홍해와 지중해 동부에는 USS 델버트 D. 블랙 등 구축함들이 포진해 있는데, 군사적 충돌 시 이란이 미국의 우방인 이스라엘을 향해 보복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배치로 해석됩니다.

데이나 스트롤 전 국방부 부차관보는 “미군은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타격을 지시할 경우를 대비해 다양한 공격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며 “단순한 국지전 이상의 광범위한 작전을 준비하는 모양새”라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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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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