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시아파 연합당 (CF), 미국 위협에도 알-말리키 총리당선 의회승인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이라크의 시아파 정당연합체이며 의회 최대 다수당인 시아파정치연합(CF)은 1월 31일 의회에서 누리 알-말리키 전 총리를 신임 총리로 승인했다.

CF는시아파 정당들의 총리 선출은 이라크 헌법에 따른 국내 정치의 고유 권한이라며, 정부 구성과 선거 등에 대한 (미국 등)어떤 외세의 개입도 거부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말리키가 다시 총리직에 오르면 미국은 모든 협력과 지원을 끊겠다고 지난 달 27일 위협했고 알-말리키는 다음 날인 28일 이에 대해 “이라크의 주권을 침해하는 뻔뻔한 내정간섭”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바그다드의 미 대사관 앞에서는 내정간섭에 반발하는 반미 시위도 이어졌다.

CF는 31일 알-말리키 총리실에서 열린 정기회의에서 최근의 총리 선거 등 현안에 대해서 논의했으며 헌법 상의 의무도 재확인 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들은 이라크의 총리 선출은 “순전히 이라크 헌법에 따른 국내 문제”라면서 외부의 지시나 개입은 전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제 사회의 구성원들은 서로 균형있는 관계를 구축해야하며, 특히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열강 국가들도 국가간 상호 존중과 내정 간섭 금지의 원칙을 기초로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라크는 주권국가로 자국의 헌법에 따른 정치적 의무와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의 뜻에 따라서 통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CF의 이번 성명은 일요일인 1일 치러지는 의회의 신임 대통령 간접선거를 앞두고 나온 것이다.

이라크는 11월의 총선에서 새 국회의원을 선출했다. 헌법에 따르면 새 국회는 새로운 회기 시작( 12월 29일)으로 부터 30일 이내에 대통령을 선출해야 하며 대통령은 15일 이내에 의회 최대 정당 대표를 총리에 임명하고 내각을 구성하게 해야 한다.

내각은 구성한지 30일 이내에 의회의 신임 투표가 실시되어야 하며 이미 알-말리키는 CF당의 다음 총리로 선출된 상태이다.

이라크의 시아파 연합은 의회 최대의 원내 단체로 지난 24일 알-말리키 총리(75)가 다음 정부에서도 총리직을 3번째 연임하도록 후보로 선출했다.

1950년생인 알-말리키는 2006년에서 2014년까지 2임기 동안 총리직을 연임한 바 있다.

이라크는 2003년 이후 권력의 3대 부문 분리제도를 실시하면서 대통령직은 쿠르드족 출신, 국회의장은 수니파 무슬림, 총리직은 시아파 무슬림이 맡도록 정해 놓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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