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끝나자마자 영국행”…신혼 1주년에도 혼자 남은 아내의 고민

[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결혼 직후부터 남편과 장기간 떨어져 지내게 된 한 여성이 외로움과 심리적 부담을 호소했다.

지난달 27일 JTBC ‘사건반장’에는 결혼 1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3년간 교제 끝에 결혼했지만, 신혼의 설렘을 느낄 새도 없이 남편과 따로 살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결혼식을 마치자마자 남편이 회사의 대형 해외 프로젝트를 맡게 되면서 영국으로 출국했다”며 “저 역시 직장을 그만둘 수 없어 한국에 남기로 했고, 장기간 떨어져 지내는 상황을 감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A씨는 최소 5년간의 장거리 부부 생활을 각오했다고 한다.

그러나 갈등은 결혼 1주년을 앞두고 불거졌다. A씨는 “기념일에 맞춰 귀국하겠다는 남편의 말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며칠 전 통화에서 갑작스러운 일정으로 한국에 오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서운함을 토로했지만, 남편은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사랑을 전했을 뿐이었다.

A씨는 “경제적으로 부족함 없이 지원해 주는 남편이고, 주변에서도 부러워하는 시선이 많다”면서도 “막상 힘들 때나 의미 있는 날 곁에 없다는 사실이 점점 버겁게 느껴진다”고 고백했다. 이어 “앞으로 남은 시간을 계속 견딜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지고 있다”며 고민을 전했다.

이에 대해 최형진 평론가는 “남편 역시 신혼을 누리지 못한 채 해외에서 일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제보자가 자신의 시간을 돌보지 않으면 서운함이 원망으로 커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지훈 변호사 역시 “해외 근무는 개인 선택이 아니라 회사의 중요한 업무 때문”이라며 “이를 인지한 상태에서 결혼을 결정했다면 현실을 받아들일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seo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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