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과천=뉴시스] 박석희 기자 = 정부의 ‘과천 경마장·국군 방첩사 부지 9800호 주택 공급 계획’ 반대 목소리가 확산하는 모양새다.
과천 시민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한국마사회 노조와 도시 혁신 전문가로 불리는 김성제 의왕시장도 반대하고 나섰다. 과천시와 의왕시는 경계를 접한다.
김 시장은 최근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의 이번 발표와 관련해 과천시와 경계를 접한 의왕시 시장으로서 깊은 우려와 문제의식을 밝힌다”며 “의왕시에 대한 교통 대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했다.
특히 그는 “이번 발표에 대한 각종 문제는 과천시만의 부담이 아니라,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의왕·안양·과천을 관통하는 수도권 남부 교통체계 전반에 중대한 부담을 초래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적었다.
이와 함께 “의왕시는 시민의 일상과 생활권을 위협하는 일방적인 정책 추진에 동의할 수 없다”며 “주택 공급 역시 중요하지만, 사람이 살아갈 수 있는 도시 여건이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고 톤을 높였다.
아울러 “철회되지 않을 경우 인근의 과천·안양시와 협력해 이 문제를 끝까지 바로잡는 등 시민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모든 합법적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어 “위례-과천선 의왕 연장이 꼭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여기에 “국민의 대의 기관인 국회 차원에서도 의왕·과천 주민의 입장을 정부에 분명히 전달하고, 중앙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실질적 해결책을 끌어내 주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또 마사회 노조도 반대하고 나섰다.
노조는 “정부의 이번 발표는 말 산업을 말살하는 졸속 주택 공급 계획”이라며 “국민 휴식권과 여가권을 박탈하는 행정 폭거를 중단하고, 과천 경마장을 국민 레저·문화 자산으로 존치하라”고 요구 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이번 발표가 해당 공공기관과 일절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자행됐다”며 “이는 정부의 무책임한 불통 행정으로, 이에 대한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또 노조는 “경마장은 국민 레저시설로, 연간 420만명이 찾는 레저·문화공간”이라며 “수십 년간 건전화 노력과 인프라 투자를 통해 일군 여가 공간을 하루아침에 없애겠다는 발상은 국민 여가권을 찬탈하는 국가적 폭거”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여기에 노조는 “경마 산업은 이미 가혹한 규제와 위축된 시장 환경 속에서 고사 위기에 처해 있는 이 엄중한 상황에서 과천 경마장을 허문다는 것은 말 산업 전체에 사망선고를 내리는 산업 학살”이라며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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