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국방장관, 회담 연례화 합의…탁구로 우정 쌓기도(종합2보)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일본 방문을 계기로 한일 국방장관이 양국을 서로 오가며 양자회담을 연례화하는 등 국방협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는 30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대신이 일본 요코스카에서 한일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양 장관은 엄중해지고 있는 안보환경 속에 역내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해 협력해 나가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구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한일·한미일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한일 국방교류협력을 안정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이를 위해 양 장관의 상호 방문 및 국방장관회담을 연례화하기로 했다. 국방당국 간 소통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또 대한민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간 인도주의적 목적의 수색구조훈련(SAREX)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일 수색·구조훈련은 한반도 근해에서 선박 조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양국 함정이 출동해 함께 대응하는 절차를 연습하는 연합 훈련이다. 올해 실시될 경우 지난 2017년 이후 약 9년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양 장관은 대한민국 국군과 일본 자위대 간 상호 이해와 신뢰 증진을 위해 인적·부대교류를 활성화하는데도 공감했다. 아울러 AI·무인체계·우주 등 첨단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모색하기 위한 국방당국 간 논의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대한민국 국군과 일본 자위대 간 상호 이해와 신뢰 증진을 위해 인적·부대교류를 활성화하는데 공감했다.

그 일환으로 이달 실시된 육군 3사관학교와 일본 육상자위대 간부후보생학교 간 교류, 우리 공군 블랙이글스의 항공자위대 나하 기지로의 첫 기착 및 블루임펄스와의 교류를 환영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안 장관은 이번 회담이 내용 이상의 상징적 의미가 있었다며 상호 교류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 고인즈미 대신에게 방한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양국간 어려움을 적극적인 소통으로 해결한 것은 고무적이라며 가깝고도 먼나라가 아니라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고도 했다”고 덧붙였다.

양 장관은 한일 국방장관회담 종료 후 장관 간 친목활동으로 탁구를 치며 유대관계를 강화했다. 이는 고이즈미 방위대신이 먼저 제안하고 안 장관이 이에 화답하며 이뤄졌다.

국방부는 “안 장관과 고이즈미 대신이 서로의 수준 높은 탁구 실력을 인정하며 친밀감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한일 국방장관회담에 앞서 요코스카 기지에 정박 중인 미국 해군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을 방문해 패트릭 해니핀 미 제7함대사령관과 환담했다.

안 장관은 굳건한 한미동맹과 연합작전태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우리 해군과 미 7함대 간의 긴밀한 협조를 당부했다. 해니핀 사령관은 한미동맹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한미연합작전능력 향상을 위해 지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안 장관은 이어 티모시 웨이츠 조지워싱턴함 함장의 안내하에 함교와 비행갑판 등 함 전반을 둘러보고 항공모함 운용에 관한 상세한 브리핑을 받았다.

안 장관은 회담과 친선 탁구 이후 방위대학교를 방문해, 우리 군과 자위대 간의 인적교류 현장을 확인하기도 했다. 안 장관은 “우리 군과 자위대 장교 양성 교육기관 간의 인적 교류가 양국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 국방부 장관이 일본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24년 7월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당시 신원식 전 국방부 장관은 도쿄에서 열린 한일 국방장관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찾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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