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단기간 오트(귀리)를 집중 섭취하면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고 심장 건강을 보호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독일 본 대학교 연구팀은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은 참가자 32명을 대상으로 이틀간 칼로리를 제한한 오트죽 식단을 시행한 결과, 나쁜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평균 10% 감소했다고 밝혔다.
오트에는 베타글루칸이라는 수용성 섬유가 풍부하다. 베타글루칸은 장에서 젤 형태로 변하며 콜레스테롤과 결합해 혈류 흡수를 막는 역할을 한다.
이전에는 하루 한 그릇 정도 귀리죽을 꾸준히 먹어야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알려졌지만, 이번 연구는 짧은 집중 식단으로도 유사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짧은 기간의 오트 기반 식단을 정기적으로 활용하면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상 범위로 유지하고 당뇨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참가자들은 하루 세 끼 100g씩 귀리죽만 섭취했다. 과일과 채소는 소량만 허용됐으며, 총 칼로리는 평소 섭취량의 절반 수준으로 제한됐다. 대조군은 칼로리 제한은 동일했지만, 음식 종류에는 제한이 없었다.
연구 결과 귀리죽만 섭취한 그룹에서 LDL 콜레스테롤이 뚜렷하게 감소했으며, 평균 체중 2kg 감소와 혈압 소폭 하락 효과도 확인됐다.
참가자들은 식단 종료 후 6주간 정상 식습관으로 돌아갔지만, LDL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는 유지됐다. 또한 장내 유익균 수 증가와 콜레스테롤 합성 억제 효소 활성 감소가 확인되어, 간에서 콜레스테롤 생산을 줄이고 지방 축적을 막는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롭게도 장기 식단에서는 유의미한 콜레스테롤 감소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단기 집중 오트 식단이 더 효과적이었다.
연구팀이 진행한 6주간 장기 식단에서는 하루 한 끼만 귀리죽으로 대체하도록 했다. 참가자들은 나머지 두 끼는 평소처럼 자유롭게 식사했으며, 총 섭취 칼로리는 특별히 제한하지 않았다.
이 장기 식단에서는 LDL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가 뚜렷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를 근거로, 짧고 집중적인 귀리죽 섭취가 장기적 완화보다는 단기적으로 콜레스테롤을 빠르게 낮추는 데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단기간 고용량 오트 식단은 대사 건강 개선에 효과적이며, 장내 미생물을 활용한 영양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도 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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