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디넷코리아]
SK스토아 노동조합이 회사 매각에 반대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총파업에 돌입했다.
SK브로드밴드노동조합 SK스토아지부는 27일 오후 과천정부종합청사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앞에서 ‘SK스토아 최대주주 변경 승인 불허 촉구’ 기자회견과 총파업 집회를 열었다.
앞서 40·50대를 주요 고객층으로 한 패션 플랫폼 ‘퀸잇’을 운영하는 라포랩스는 지난해 말 SK텔레콤과 SK스토아·미디어S 지분 100%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3일에는 방미통위에 출자전환 방식의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향후 최대 90일 이내 방미통위의 승인 여부 결정만이 남아 있다.
노조는 이번 매각이 재무적으로 취약하고 경영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기업에 SK스토아를 넘기는 졸속 매각이라며, 방송 공공성과 중소 협력사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협력사들 사이에서 “제2의 티메프 사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세홍 SK브로드밴드노동조합 위원장은 “SK텔레콤은 유무선 결합 AI형 T커머스 플랫폼으로서 SK스토아를 어떻게 성장시킬지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계열사 줄이기의 숫자 맞추기 차원에서 졸속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불확실성과 불안정성이 큰 라포랩스로의 매각을 불허하고, SK텔레콤이 책임경영과 방송 공공성 역할을 지속하도록 강제해야 한다”며 “오늘의 총파업을 시작으로 고객과 협력사, 조합원을 지키는 투쟁을 끝까지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날 방미통위에 ▲최대주주 변경 승인 즉각 불허 ▲2033년 차기 재허가 심사 시점까지 SK텔레콤의 대주주 지위 유지 등을 요구하는 의견서와 전 조합원·주요 협력사들의 매각 반대 서명을 전달했다. 앞서 SK스토아지부 조합원들은 파업 찬반투표에서 100%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28일부터 방미통위가 매각 승인 여부를 판단할 때까지 매일 아침과 점심 시간대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며 매각 반대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다만 현재 방미통위 상임위원 구성이 완료되지 않아 최대주주 변경 승인 심사 자체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 여부도 변수로 꼽힌다. 위원 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의결이 사실상 불가능해, 매각 승인 판단이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