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신발 사려고요”…소년이 꺼낸 지폐 수백 장, 45만명 울컥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중국의 한 소년이 엄마 생일 선물을 사기 위해 수개월간 용돈을 모아 신발 가게를 방문한 영상이 공개돼 누리꾼들에게 훈훈함을 전했다.

최근 중국 지무뉴스 등 현지 매체는 중국 후베이성에 거주하는 11세 소년의 사연을 보도했다.

지난 4일 한 신발가게 주인은 자신의 SNS에 “11살 아이가 엄마에게 신발 한 켤레를 사주기 위해 반년 동안 용돈을 모았다. 너무 감동적이다”라는 문구와 함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 따르면 소년은 1위안짜리 지폐 수백장을 들고 와 가게 주인에게 어머니에게 줄 신발을 사고 싶다고 말했다.

소년이 가져온 지폐 뭉치는 약 200위안(약 4만원)이었다.

소년은 “어머니의 생일 선물을 사기 위해 방문했다”며, “어머니가 이미 낡은 신발을 신고 다니는 모습을 보고 새 제품을 선물하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사연을 들은 가게 주인은 흰색 운동화 한 켤레를 특별 할인가에 판매했고, 소년은 100위안(약 2만원)이 조금 넘는 가격에 신발을 구매할 수 있었다.

주인은 “신발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교환이나 환불이 가능하다”며 “남은 돈은 잘 간직하라”고 조언했다.

가게 주인이 촬영한 구매 장면은 SNS 공개된 뒤 빠르게 퍼져, 26일 현재까지 좋아요 44만7000개와 2만8000개의 댓글 수를 기록하고 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정말 마음이 따뜻해진다. 내가 엄마라면 이 신발을 평생 간직할 것 같다”, “이 영상을 큰아들에게 보냈더니 내 아들은 나를 차단하더라”, “우리 아들은 커서 내게 금팔찌를 사주겠다고 했는데 그 말을 기억할지 모르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가게 주인에게 “신발을 공짜로 주면 안 되냐’며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가게 주인은 지난 5일 후속 영상을 올려 “신발을 사려고 돈을 모은 건 분명 현명하고 효심이 깊은 행동이지만 그렇다고 소년이 가난해서 신발을 살 여유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다른 누리꾼들 역시 “가게 주인은 장사를 하는 거고 할인해 주는 것만으로도 관대한 거다”, “1위안이더라도 아이가 모아놓은 돈이고, 그 돈으로 뭔가를 사는 경험 자체가 의미 있는 거다”며 가게 주인의 입장에 공감했다.

이후 소년의 어머니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들과 가게 주인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소년의 어머니는 “아이에게 따로 효나 예절 교육을 한 적은 없다. 집에서 어르신을 돌볼 때 늘 아이를 함께 데리고 다녔을 뿐”이라며 “우리가 행동으로 보여준 것을 아이가 조용히 배웠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o459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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