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캐나다, 中과 합의는 재앙”…캐나다 총리 “FTA 추진 안해”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중국과 관계 개선을 시도하는 캐나다를 겨냥해 “중국과 합의는 그들에게 재앙”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에 브라이언 킹스턴 캐나다 자동차 제조협회(CVMA) 회장의 기자회견 영상을 공유한 뒤 “캐나다는 조직적으로 자멸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과 합의(deal)는 그들에게 재앙이다. 역사상 그 어떤 종류의 합의를 통틀어 최악의 합의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며 “그들의 모든 기업이 미국으로 이전하고 있다. 저는 캐나다가 살아남고 번영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지난 14~17일 중국을 방문해 캐나다가 중국산 전기차 4만9000대를 6.1%라는 낮은 관세율로 시장에 진입시키는 대신 중국은 캐나다산 카놀라 및 기타 제품에 대한 관세를 낮추는 무역협정을 체결했다.

킹스턴 회장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이 합의가 캐나다 자동차 산업의 기반을 불안정하게 할 것이라면서 중국산 전기차 보이콧을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다른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 “중국이 한때 위대했던 나라 캐나다를 성공적으로, 그리고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며 “이런 모습을 보게 돼 너무나도 안타깝다. 다만 아이스하키만은 건드리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도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에 “캐나다가 중국과 협정을 체결한다면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캐나다 상품에 대해 즉시 100%의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며 “카니 주지사가 캐나다를 중국이 미국으로 상품을 보내는 하역장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는 크게 착각하는 것”이라고 조롱한 바 있다.

‘카니 주지사’는 카니 총리를 일컫는 표현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병합 야욕을 드러내며 ‘미국의 51번째 주’라는 의미로 캐나다 총리를 주지사로 부르고 있다.

캐나다 CBC에 따르면 카니 총리는 25일 오타와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합의시 관세 부과를 위협한 것을 두고 “캐나다는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를 추진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산 전기차, 농산물, 수산물과 같은 무역 품목을 언급하면서 “우리가 중국과 한 일은 지난 몇년간 발생한 몇가지 문제를 바로 잡기 위한 것”이라며 “캐나다가 비시장국가(중국 등)와 FTA를 추진하고자 할 경우 다른 회원국에 사전에 통보해야 하는 미국·멕시코·캐나다(USMCA) 협정을 존중한다”고도 했다.

CBC는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ABC 방송 ‘디스 위크(This Week)’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캐나다가 중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할 경우 관세 부과가 가능하다”며 “만약 캐나다가 더 나아가 중국이 미국으로 상품을 덤핑하도록 허용하는 상황이 된다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