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세에 아들 출산… “외로움이 둘째를 낳게 했다”

[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중국에서 59세 여성이 아들을 출산하며 오랫동안 품어왔던 둘째 출산의 꿈을 이뤘다. 해외에 거주 중인 딸과 떨어져 지내며 느꼈던 외로움이 출산을 결심하게 된 배경으로 전해졌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9일 중국 장쑤성 장자강 제1인민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몸무게 2.2㎏의 남자아이가 태어났다.

산모 저우 씨는 해당 지역에서 확인된 최고령 출산 사례로 기록됐다. 그는 “아기의 얼굴을 보고 울음소리를 듣는 순간 눈물이 났다”며 “이 나이에 아이를 갖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미 성인이 된 딸을 둔 저우 씨는 약 2년 전 둘째 출산을 결심했다. 그는 “딸이 해외에서 생활하고 있어 부부가 느끼는 공허함이 점점 커졌다”며 “아이를 한 번 더 품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해졌다”고 설명했다.

임신을 위해 체력 관리에 나선 저우 씨는 지난해 체외수정 시술을 받았고, 이를 통해 임신에 성공했다. 병원 측은 고령 임신이라는 점을 고려해 임신 전 기간 동안 집중적인 관리에 들어갔다.

산부인과 전문의 궈후이핑은 “59세 산모의 경우 임신 합병증과 태아 이상 발생 위험이 일반적인 경우보다 크게 높다”며 “각종 위험 요소를 염두에 두고 맞춤형 진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저우 씨는 임신 중 혈압 상승과 신장 기능 이상, 부종 등 여러 증상을 겪었다. 그는 “의료진이 수시로 상태를 점검해줘 보호 대상이 된 느낌이었다”며 “마치 판다처럼 관리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의료진은 임신 33주 5일 차에 제왕절개 수술을 결정했고, 아이는 무사히 태어났다. 궈후이핑은 “큰 위험을 감수하고도 출산을 선택한 저우 씨는 매우 용기 있는 어머니”라고 평가했다.

보도에서는 산모의 남편과 딸에 대한 구체적인 신상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중국에서는 고령 출산 사례가 잇따라 온라인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지린성에서 62세 여성이 임신 소식을 전해 화제가 됐다. 해당 여성은 외동아들을 잃은 뒤 다시 아이를 갖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베이징시 보건 당국은 올해부터 은퇴한 여성도 공공 의료보험을 통해 산전검사 비용을 일부 환급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고 발표했다. 급속한 고령화 속에서 출산 장려책의 하나로 해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imseo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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