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방송인 김대호가 MBC 입사 3년 만에 사직서를 냈던 일화를 공개했다.
24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는 김대호, 곽튜브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대호는 “회사 들어가서 아나운서라는 자긍심도 없고 프로 의식도 없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방송하다가 여러가지 트리거가 있었다. 라디오에 사연이 왔는데 내가 너무 대충 얘기를 해준 거다. 수험생이 ‘너무 졸려요. 어떡할까요’라고 하는데 ‘자요’라는 멘트 밖에 못햇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극 T다. ‘따뜻한 우유라도 드셔보세요’라고 해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래서 담당 감독님이 ‘아나운서 공부를 다시 하거나 회사를 그만둬라’ 하시더라”고 털어놨다.
김대호는 “내가 성규랑 지영이처럼 이 자리에 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자리를 도둑질하고 있는 거 아닌가 싶었다”며 “사직서를 냈더니 국장님이 ‘잠깐 쉬어 보는 건 어떻겠니’ 하셨다. 얘기를 들으니 마음이 약해져서 잠시 휴식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 달은 술을 마시고 둘째 달은 어머니 식당에서 일을 도와드렸다. 마지막 한 달은 너무 회사에 돌아가기 싫어서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 남미로 도망갔다. 한 달 동안 남미 여행을 갔다 오니 돌아올 때쯤 통장 잔고가 0이 됐다. 그때 ‘나 이제 뭐 먹고 살지? MBC밖에 없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휴직 때 동료들한테 방송을 던지고 갔더니 마음이 무거웠다. 아버지가 직접 짠 들기름을 선물로 준비해서 돌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대호는 2011년 방영된 MBC 신입 아나운서 오디션 ‘신입사원’의 최종 3인으로 뽑혀 아나운서로 활동하다가 지난해 2월 프리랜서로 전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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