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한민아 인턴 기자 = 혈중 비타민 D 수치가 낮을수록 독감·폐렴 등 호흡기 감염으로 입원할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대규모 인구 분석 결과가 나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허프포스트에 따르면, 영국 서리대학교 연구진은 비타민 D 섭취 상태와 호흡기 감염으로 인한 입원 위험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된 성인 약 3만 6000명의 건강 정보를 토대로, 독감·폐렴·기관지염 등 기도 및 폐를 침범하는 감염 질환 발생 양상을 추적했다.
분석 결과, 혈중 비타민 D 수치가 매우 낮은 집단은 충분한 수치를 유지한 집단에 비해 호흡기 감염으로 병원 치료가 필요할 가능성이 뚜렷하게 높았다.
게다가 비타민 D 농도가 일정 수준 이상인 사람들과 비교했을 땐 결핍 상태에 가까울수록 입원 위험이 단계적으로 증가하는 경향까지 확인됐다.
또한 혈중 비타민 D 수치가 소폭만 상승해도 입원 발생률이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패턴이 나타나, 비타민 D 상태 개선이 중증 감염 위험 완화와 연관될 가능성이 시사됐다.
연구진은 비타민 D가 뼈와 근육 건강에 관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면역 반응을 조절해 바이러스와 세균에 대한 방어 기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특히 일조량이 감소하는 계절에는 식이 보충이 혈중 수치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보충제만을 통한 섭취보다는 햇빛 노출을 기본으로 하되, 등푸른 생선과 육류, 달걀노른자, 비타민 D 강화 식품 등을 포함한 식생활 전반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영양학 학술지 아메리칸 저널 오브 클리니컬 뉴트리션(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실렸다.
한편 비타민 D는 ‘햇빛 비타민’으로 불리며,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가을·겨울철 모든 연령대에서의 일일 섭취를 권고하는 유일한 영양소다.
1~4세 영유아나 피부색이 어두운 사람 등 결핍 위험군의 경우 사계절 내내 하루 10마이크로그램(㎍)의 섭취가 필요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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