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브루클린의 한 가족이 얼굴 없는 화가로 유명한 뱅크시(Banksy)가 건물 외벽에 그려 놓은 로봇 벽화를 뜯어내 약 50만 달러(약 7억2600만원)를 벌어들였다.
21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루오코 가족은 뱅크시가 자신의 건물에 그린 로봇 벽화를 팔아 큰 수익금을 얻었다. 이들은 미술품 운송업체인 ‘파인 아트 쉬퍼스(Fine Art Shippers)’에게 작업을 맡겨 손상된 부분 없이 벽 전체를 뜯어내는 방식으로 벽화를 판매했다.
이 작품은 뱅크시가 2013년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그린 바코드 벽화 중 하나로 추정된다. 작품에는 로봇이 스프레이 프린트를 들고 바코드를 그리는 모습이 담겨있는데, 루오코 가족은 이 벽화를 ‘미스터 로봇’이라고 불렀다.
처음 이들은 벽화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수많은 구경꾼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뱅크시의 작품인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루오코 가족은 사설 경비원을 고용해 작품을 보존했고 해당 벽화를 매각하기 위해 시장을 전전해 왔다.
루오코 가족은 “벽돌 벽을 사려는 사람은 많지 않아서 원래 원했던 가격에 팔지는 못했다”면서 “벽화를 운반하는 데 드는 운송비로 약 7만5000달러를 추가로 지불해야 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우리 형제자매가 각자 좋은 차를 한 대씩 살 수 있을 만큼 경제적 여유가 생겼다”며 벽화를 판매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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