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수소 드론’ 세계 최초 실전 투입

[지디넷코리아]

우크라이나가 세계 최초로 수소 연료로 구동되는 하이브리드 드론을 실전에 투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과학매체 뉴아틀라스는 최근 우크라이나 기반 드론 업체 ‘스카이톤(Skyeton)’이 제작한 ‘레이버드(Raybird)’ 드론의 변형 모델이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실제 전투 지역에 배치됐다고 전했다.

레이버드 드론은 실제 전투에 투입된 최초의 수소 동력 드론이다. (사진=스카이톤)

수소 드론 자체는 약 20년 전부터 존재해 왔지만, 대부분 기술 시연이나 실험 목적의 시제품 수준에 머물렀다. 일반적인 수소 드론은 장시간 비행을 위한 고고도 항공기로 설계돼 전장 투입 사례는 드물었다. 이 때문에 레이버드 수소 변형 모델의 실전 배치는 수소 기반 무인기의 첫 전장 운용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서 이스라엘과 미국이 공동 개발한 ‘헤븐 에어로테크 Z1’도 최전선 임무 수행을 목표로 개발됐지만, 실제 전투 지역에 배치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소 드론은 엔진과 변속기 대신 수소연료전지와 전기 모터로 구동돼 적외선 탐지 및 음파 탐지 회피 능력이 향상돼 적에게 노출될 위험이 적으며, 비행거리도 증대된다고 알려져 있다.

레이버드 수소 동력 버전 (사진=스카이톤)

스카이톤에 따르면 레이버드 수소 변형 모델은 새로운 수소 연료 시스템을 탑재할 수 있도록 기체 구조를 개조했다. 기존 내연기관 모델에 사용되던 탄화수소 연료 탱크보다 더 큰 수소 탱크를 수용할 공간을 확보했으며, 무게를 효과적으로 분산시키는 방식으로 설계를 수정했다.

레이버드는 수소 연료를 기반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이를 이용해 전기 모터로 추진력을 얻는 하이브리드 항공기다. 이륙중량은 23kg, 최대 날개 길이는 4.7m, 최대 탑재량은 10kg이다. 순항 속도는 시속 110km이며, 최대 12시간 비행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하이브리드 시스템 적용으로 4행정 엔진을 사용하는 항공기 대비 소음과 발열이 낮은 점도 특징이다. 다만 비행 고도는 5천500m로 제한된다.

레이버드는 레이더 및 각종 센서를 탑재해 장거리 정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스카이톤은 해당 기종이 대량 생산에 적합한 모델이며, 수소 연료는 교체형 카트리지 또는 현장 발전 장치를 통해 공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카이톤 최고경영자(CEO) 로만 크냐젠코는 “2년간의 실험실 테스트를 거쳐 새로운 항공기 콘셉트를 개발했다”며 “기존 기종과 무게는 동일하지만, 전기 추진 방식을 기반으로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소 연료는 전기 모터의 높은 신뢰성과 강력한 출력, 손쉬운 유지보수 등의 장점을 당사 무인 항공기의 강점인 장시간 연속 비행 능력과 결합할 수 있게 해주는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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