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0일)는 24절기 가운데 가장 춥다는 대한이었는데요.
한국도 강추위에 떨고 있지만, 대륙 중국은 영하 40도 안팎의 ‘북극 한파’에 도로와 철도가 실제로 멈춰섰습니다.
어떤 모습일까요.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눈이 바람을 타고 날리는 중국 신장의 도로, 마치 구름을 달리는 기분인데, 운전자는 불안합니다.
<중국 신장 도로 운전자> “천천히, 천천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요.”
숲속에서는 꽁꽁 얼어붙은 새가 발견됐고, 다른 곳에서는 새들이 모여 온기를 나눕니다.
올겨울 가장 강력한 한파가 몰아친 신장 아러타이는 영하 47.4도 떨어졌고, 네이멍구 근허는 영하 38도까지 급강하했습니다.
<중국 여행 가이드> “지금은 영하 38도에서 40도의 극단 날씨의 상황입니다. 너무 추워요. 정말 춥습니다.”
김이 나는 라면은 순식간에 냉동 아이스크림으로 굳었고, 배달 음식은 이미 얼음덩어리로 변했습니다.
프라이팬에 달걀을 깨 놓거나 비눗방울 냉각 실험도 하고, 물에 얼어붙은 바지는 소리를 냅니다.
<중국 관영 CCTV 기자> “방금 전에 가지고 나왔는데, 가볍게 눌러도 부서집니다. 이게 바로 영하 34도의 기상 상황입니다.”
중국 중동부는 폭설과 결빙, 남부는 비가 얼어붙는 동결우, 상하이 도심에도 눈이 내렸습니다.
한파와 빙결, 폭설 경보에 허난과 안후이 등 4개 성은 전면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산시와 네이멍구, 헤이룽장 등 12개 성의 국가급 도로 241개 구간이 통제됐고, 쉬저우에서는 하루에만 고속철도 70편이 운행을 멈췄습니다.
전력 소비가 급상승한 가운데, 송전선 착빙 대응에 4만 명이 투입했습니다.
<중국 전력당국> “아침과 정오, 저녁에 하루 세 차례 전선의 얼음 덮개를 관찰하며, 얼음이 심각한 것을 확인하면 드론을 이용해 제빙 작업을 진행합니다.”
중국 베이징 역시 영하 10도 아래 한파가 몰아치며 냉동고로 변했는데, 기상 당국은 이번 극저온 상황이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영상취재 임임락]
[영상편집 이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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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