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간부 기강잡기’에 나선 가운데 화학공업상도 최근 6개월 사이 교체된 사실이 21일 확인됐다. 연초로 예상되는 9차 당대회를 앞두고 고강도 시정정국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0일 남흥청년화학연합기업소 촉매생산기지 준공식이 열렸다고 이날 보도했다. 통신은 “화학공업상 김선명동지가 준공사를 하였다”고 밝혔다.
북한 매체에서 가장 최근 언급됐던 화학공업상은 김철하다. 김철하는 2023년 1월 화학공업상에 임명됐으며, 지난해 6월 흥남비료연합기업소 멜라민수지 생산공정 준공식에 참석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화학공업상의 교체 시기와 이유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최근 김 위원장이 고위간부의 무책임과 무능함을 고강도로 공개 질책하며 인사 조치를 한 것과 맞물려 눈길을 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9일 함경남도 용성기계연합기업소의 1단계 개건현대화대상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책임자인 양승호 내각부총리를 강하게 질책하고 해임했다.
김 위원장은 “이미 총화는 되였지만 남흥청년화학연합기업소와 흥남비료연합기업소 사건을 놓고도 당시 총리와 내각의 무책임성을 잘 알 수가 있다”고 말했다.
어떤 사건이었는지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지만, ‘이미 총화가 됐다’는 표현으로 미뤄 볼 때 이 건으로 인해 상당 기간 전 김철하가 경질됐을 수 있다고 추정된다. 사건과 관련해 함께 언급된 김덕훈 전 내각총리도 지난달 8기 13차 당 전원회의 이후 북한매체 보도에서 식별되지 않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고강도 인사와 경고 등을 통해 9차 당대회를 앞두고 경각심 내지는 기강 다잡기를 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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