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출 수 없었다”…英남성, 교통 콘 500개 수집해 세계 신기록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손효민 인턴기자 = 영국에서 한 남성이 교통 콘 500여개를 수집해 기네스 세계 기록 보유자가 됐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피플에 따르면 영국 웨스트 옥스퍼드셔에 거주하는 데이비드 모건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교통 콘을 보유한 인물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모건이 수집한 교통 콘은 크기와 형태, 색상이 모두 다른 500여 개에 달한다.

모건의 수집은 취미로 시작된 것이 아니었다. 그는 1980년대 교통 콘을 생산하는 대형 플라스틱 회사의 영업 이사로 근무하던 중, 1986년 경쟁 업체로부터 디자인 도용 혐의로 소송을 당했다. 당시 소송 대응 과정에서 기존과 유사한 형태의 교통 콘이 이미 널리 사용돼 왔다는 점을 입증할 필요가 있었다.

모건은 이를 증명하기 위해 전국을 돌며 다양한 교통 콘을 직접 수집했다. 회사는 결국 소송에서 승소했고, 이후에도 수집은 개인적인 활동으로 이어졌다. 그는 “한번 모으기 시작하자 멈출 수 없었다”며 “교통 콘만큼 모양과 크기, 색상이 다양한 물건도 드물다”고 말했다.

모건은 도로 공사 현장뿐 아니라 마을 회관, 장례식장 등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도 교통 콘을 발견했다. 다만 안전을 위해 설치된 콘은 절대 수집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공사가 끝난 뒤 방치된 물건이나 현장 책임자의 허락을 받은 경우에 가져오는 식이다.

수집 활동은 해외로도 확대됐다. 1988년 신혼여행 중에는 프랑스 코르시카 공항에서 1980년대 제작된 교통 콘을 발견해 컬렉션에 포함시켰다. 현재 보유 중인 교통 콘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은 1956년 스코틀랜드 린베일에서 제작된 고무 재질의 초기형 제품이다.

기네스 세계 기록은 과거 그의 수집품이 137개였을 당시에도 이를 한 차례 공식 인증한 바 있다. 이후에도 수집은 계속돼 현재는 500개를 훌쩍 넘어섰다.

모건에게도 아직 찾지 못한 ‘꿈의 콘’이 있다. 그는 “맨체스터에서 발견됐다는 오각형 교통 콘을 아직 찾지 못했다”며 “소문만 듣고 찾아가면 늘 사라져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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