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갱단, 폭동 계속..경찰 피살자 9명으로 늘어

[과테말라시티= AP/ 뉴시스] 차미례 기자 = 과테말라 갱단들의 폭동과 경찰 공격으로 피살된 경찰관의 수가 19일(현지시간) 7명에서 9명으로 늘어났으며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대통령의 국가 비상사태 선언 뒤에도 갱들의 공격은 계속되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 번 폭동은 주말인 17일에 시작되었으며 국내 세 곳의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이 조직적인 폭동으로 교도소를 장악하고 43명의 교도관들을 인질로 잡았다.

과테말라 당국에 따르면 갱단들이 요구하는 것은 교도소에서 자기네 단원들과 두목들에게 특혜를 달라는 것이다. 경찰이 문제의 교도소들 가운데 한 곳을 18일 아침에 탈환해 “해방”시켰지만, 그 직후 갱단들은 수도 시내 전역의 경찰을 향해서 공격을 개시했다.

국립경찰청의 다비드 쿠스토디오 보테오 청장은 19일 새벽에 9번 째 경찰관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 경찰관은 중상을 입고 입원 중에 상처로 인해 사망했다. 청장은 “아직도 중태에 빠져 있는 경찰관이 여러 명 더 있다… 일부는 팔다리 절단 수술을 받았다”며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을 우려했다.

과테말라 경찰은 순직한 경찰관들의 장례식을 준비했다. 국기로 덮인 경찰관의 관들이 내무부 안에 안치되었다.

아레발로 대통령은 이 날 성명에서 ” 공무 중에 쓰러진 경찰관들의 국가에 대한 충성심과 희생을 영원히 잊지않을 것”이라며 유족에 대한 위로의 말을 전했다.

내무부 바깥에 있던 호세 온토니오 레볼로리오(72)는 자신이 숨진 호세 에프라인 (25) 경찰관의 아버지라며 “우리 아들에게 이런 짓을 한 자는 언젠가 댓가를 치를 것이다. 법이 끝까지 그들을 추적할 것이며 정직하고 충성스러운 경찰관들을 살해한 죄를 끝까지 물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19일 발간된 과테말라 관보에 따르면 대통령이 30일간의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한 이후 갱단의 국가 공권력에 대항하는 조직적인 전투가 더 증가했다. 민간 기관들에 대한 기습사건도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비상사태로 인해 금지된 것은 시위와 행진, 무기 소지 등이다. 또 경찰은 정당한 이유없이도 사람들을 체포할 수 있고 보안군은 특정 지역에서 차량 검문과 내부 수색을 영장없이 진행할 수 있다.

원래 국가 비상사태는 의회의 동의가 필요하며 19일 의회에 상정될 예정이었지만, 실제로는 일요일인 18일에 이미 효력이 발생할 정도로 상황이 다급했다.

이에 따라 월요일 과테말라시티의 시내 교통량은 평소보다 확연히 감소했다.

의사와 진료 약속이 있다는 오스카 로페스(68)는 그 원인이 시민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외출을 안하기 때문이라고 기자에게 말했다. 그는 ” 비상사태 선언으로 폭력사태를 막을 수는 없겠지만, 국민을 안심시키는 측면에서 나는 찬성한다”고 덧붙였다.

과테말라 주재 미국대사관은 정부 근무자들에게 18일 하루 외출하지 말고 은신할 것을 지시했다. 이 날 나중에는 이를 철회했지만 여전히 ” 이동시 최고 수준의 보안 유지”를 권고하고 있다.

미 대사관은 19일 성명을 발표, 경찰을 공격한 폭도들을 비난 하면서 ” 이런 테러범들이나 공범들, 협력자들은 미주에서 발붙일 곳이 없게 하겠다. 과테말라 국민의 안전과 국가안보를 위해 미국은 최선을 다해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과테말라 의회는 지난 해 10월에 바리오18, 마라 살바트루차 갱단 등을 테러단체로 규정했다. 이런 지정은 그 단체원들이 범죄를 저질렀을 때 교도소 복역기간과 형량을 더 가중시킬 수 있다. 미국도 지난 해 이들을 테러단체로 지정했다.

과테말라 정부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예비조치로 19일 하루 전국적으로 모든 학교의 휴교를 선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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