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반군들, 美압박 속 연합 언급…”하나의 전선 구축하자”

[서울=뉴시스]김상윤 수습 기자 = 중남미 일대의 반군 무장조직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압박에 맞서는 연합 전선 구축을 언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폭스뉴스는 15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지도자 이반 모르디스코(본명 네스토르 그레고리오 베라)가 “‘개입주의 독수리(미국)’가 우리 모두에게 똑같이 드리워져 있다”며 “차이점을 내려놓고 하나의 거대한 반군 연합 전선을 구축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FARC는 과거 콜롬비아 최대 반군 조직이었으나, 2009년 콜롬비아 정부가 미국 지원을 받아 소탕에 나선 뒤 크게 약화됐다.

보도에 따르면 모르디스코는 과거 FARC와 적대 관계였던 콜롬비아 내 좌파 성향 게릴라 조직 ‘민족해방군(ELN)’에도 연대를 제안했다.

ELN은 약 2250㎞에 이르는 콜롬비아-베네수엘라 국경 지대의 상당 영역을 장악하고 있으며, 전투원 약 6000명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마두로 대통령을 강제 축출한 미국을 ‘제국’으로 칭하며 “마지막 피 한 방울이 다할 때까지 싸우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콜롬비아 게릴라 전문가 호르헤 만티야는 “ENL과 모르디스코 반군간의 전쟁은 매우 잔혹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르디스코가 분쟁을 멈추고 미국의 개입에 맞서 단결하자고 말하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반군 연합전선이 구축되더라도 미국 압박에 맞서는 것은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안젤리카 레트베르그 안데스대 정치학과 교수는 “ELN은 현재 매우 취약한 위치에 있다”며 “반군이 연합전선을 구축한다 하더라도, 미국의 잠재적인 공격 가능성을 낮춰 주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ims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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