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정치자금 수사 ‘비망록’ 논란에 사과…”억울함 토로 과정서 과한 표현해”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는 16일 자신의 정치자금 수수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경찰 내사 진술·증거 등 ‘수사 기밀성 정보’를 전달받아 비망록에 적어둔 것 아니냐는 의혹과 관련해 “억울함을 토로하는 과정에서 과한 표현이 나간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혜훈 후보자는 이날 기획처 인사청문지원단의 언론공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지난 2017년 자신의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경찰 내사 과정에서 주요 관계자의 진술 내용과 확보 증거 등 수사 정보를 전달받은 정황을 비망록에 작성했다.

비망록에는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련해 “안정적이긴 하나 다혈직인 면도. 그래도 이혜훈 편에 선다”는 표현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또 이 후보자는 자신이 회장으로 있었던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를 통해 정치자금을 우회적으로 수수했다는 의혹으로 경찰 내사를 받고 있던 것에 대한 수사 대응 방향과 주변 인사들의 조언 내용도 적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이 후보자는 이 사건 관계자의 경찰 진술과 관련해 “수사관이 너무 끈질기게 그런 답변을 요구해 15개월간의 집요한 강압수사에 굴복한 것뿐, 사실 아니라고 강변하라”는 주변 조언이 기록돼 있었다고 한다.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 회장직과 관련해 “회장 내려놓은 것이 사건 마무리에 더 도움된다”, “앞으로 새것을 찾아낼 소지 자체를 없애버린 것”이라는 표현을 써놨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이제는 경찰이 얼쩡거리지도 못하게 하신다”, “수사할 게 없는데 뭘 수사하겠느냐”는 식의 낙관적 평가도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비망록과 관련해 이 후보자는 “제가 쓴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면서도, 작성 경위나 내용의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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