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덴마크령 그린란드의 소유권을 둘러싸고 미국과 덴마크, 그린란드가 백악관에서 3자회담을 열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이 소식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기자]
워싱턴입니다.
북극의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미국과 덴마크, 그린란드는 백악관에서 1시간가량 회담을 가졌습니다.
밴스 미국 부통령이 회의를 주재했고 미국·덴마크·그린란드 외무장관이 자리했는데요.
회담 결과를 들은 트럼프 대통령, 그린란드 병합 의지를 재차 드러냈습니다.
미국은 물론 덴마크의 국가 안보를 위해서라도 그린란드는 미국이 차지해야 하며, 이는 베네수엘라 사태를 통해 입증됐다고 강조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말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그린란드는 (미국뿐 아니라) 덴마크 국가 안보에도 매우 중요합니다. 문제는 러시아나 중국이 그린란드를 점령하려 한다면 덴마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겁니다.”
덴마크와 그린란드는 미국과 근본적인 견해차를 확인했지만 계속 협상해 나갈 거라고 밝혔습니다.
이 발언도 들어보시겠습니다.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 덴마크 외무장관> “우리의 관점은 다릅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고 우리는 다른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그린란드 문제는 실무 그룹을 만들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는데, 몇 주 안에 첫 회의를 열 계획입니다.
실무그룹 회의는 미국의 안보 우려를 어떻게 해소할지에 초점을 맞출 예정인데요.
트럼프 대통령 뜻대로 영유권 이양까지 논의할 생각은 없다는 게 덴마크와 그린란드의 현재 입장입니다.
[앵커]
회담이 시작되기 직전까지도 장외 신경전이 치열하게 이어졌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린란드 합병 욕심을 재차 드러냈는데요.
미국의 차세대 미사일 방어망이죠, ‘골든돔’을 위해서는 그린란드가 필요하다고 밝힌 겁니다.
미국 전역을 방어하기 위해 관측과 공격을 목적으로 인공위성을 띄우겠다는 구상인데, 전략적으로 그린란드를 손에 쥐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가 적극 도와야 하고 그러지 않으면 러시아나 중국이 그린란드를 차지할 거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전문가들이 그린란드 매입 가격을 추산한 결과 최대 7천억 달러, 우리 돈 약 1천조 원을 도출했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는데요.
‘몇 주안에 그린란드를 매입하도록 구매안을 마련하라’는 지시에 따른 결과이기 때문에 향후 협상 테이블이 마련될 경우 구체적 근거로 삼을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덴마크와 그린란드는 트럼프의 눈독에 맞서 그린란드 지키기에 힘쓰는 모습입니다.
그린란드 일대에 주둔군을 늘리기 시작했고요.
스웨덴도 이웃 나라 덴마크의 요청에 따라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했습니다.
미국이 차지하지 않으면 러시아나 중국의 손에 들어갈 거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맞서 자체적으로 방어 능력을 키우는 일환으로 풀이되는데요.
잠시 들어보시죠.
<트뢸스 룬 포울센 / 덴마크 국방장관> “그린란드 정부, 나토 동맹국들과의 긴밀한 협력하에 북극과 고위도 지역에서 군사 주둔과 훈련 활동을 확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유럽 주요 국가들도 미국이 주장하는 북극 안보의 필요성엔 공감하면서도 미국의 일방적인 지배 구상엔 반대하고 있어서 그린란드를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덴마크에 있는 미국대사관 앞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야욕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75개 국가 국민에 대한 미국 이민 비자 발급 업무를 중단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국무부가 공개한 내용인데요.
미국의 복지 혜택을 무분별하게 받아 챙김으로써 미국 국민의 부를 빼내 가는 국가를 대상으로 한다고 명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민 비자 발급을 중단하기로 한 75개 나라로 소말리아와 아이티, 이란 등을 들었는데요.
브라질과 콜롬비아, 쿠바, 아프가니스탄, 이집트, 태국, 몽골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고 우리나라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미국에 입국하려는 외국인에 대한 심사 강화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는데요.
트럼프 행정부는 이후 비자 심사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현장연결 이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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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