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흡연, 유방암 1.5배-불임 1.6배-자궁외임신 위험 2.3배 높인다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담배를 피우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1.46배, 불임 위험은 1.6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담배폐해 앎 – 여성’ 팩트북은 흡연이 여성에게 미치는 건강영향을 다룬 국내외 관찰연구 및 메타분석 내용을 종합해 정리했다.

이에 따르면 흡연 여성은 비흡연 여성보다 유방암 발생 위험이 1.46배, 침윤성 자궁경부암 발생 위험은 1.70배 높았다.

특히 흡연을 하면서 경구 피임약도 복용하는 경우 비흡연·비복용 여성에 비해 자궁경부 상피내암 2·3단계 발생 위험이 무려 4.91배 컸다.

흡연은 심뇌혈관 질환에도 영향을 끼쳐, 흡연 여성이 비흡연 여성보다 뇌졸중 발생 위험이 2.09배,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은 2.76배, 관상동맥질환 발생 위험은 3.12배 높았다.

호흡기 질환도 예외는 아니었다. 여성은 같은 양의 담배를 피워도 남성보다 폐 질환에 걸릴 가능성과 사망 위험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그밖에 여성에 있어 조기폐경, 조기사망, 구강 및 수면장애, 골절 등 다양한 방면에서 위험을 키우며 경구피임약을 복용할 경우 그 위험은 가중됐다.

나아가 임신 중 흡연은 유산, 조산, 태아 및 신생아의 주산기 사망 위험을 높이고 산후 우울증과 임신 초기 증상과도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흡연 여성은 비흡연 여성보다 임신 20주 이상에서의 사산 위험은 1.43배 더 높았고 불임 위험은 1.60배, 자궁외임신 위험은 2.30배, 보조생식술 과정에서의 자연유산 위험은 2.65배 높았다.

국내 성인 여성의 현재 흡연율은 2022년 5.0%로 지속 감소하는 추세였다가 2023년 6.3%로 상승세로 전환됐다. 아울러 성인 여성의 액상형 전자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의 평생 및 현재 사용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정책적 관심이 요구된다.

금연 서비스를 성별 특성에 따라 맞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성의 담배제품 사용은 니코틴 의존성보다 정서적 요인의 영향을 더 많이 받으며 남성보다 적은 양의 담배를 사용하더라도 담배에 대한 의존성과 갈망 수준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금연 시도의 빈도는 높으나 성공률은 낮은 경향을 보인다.

팩트북은 “여성의 생물학적, 정신적, 사회환경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금연 중재 프로그램 개발과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am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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