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만치료제 가격 경쟁 격화…마운자로 가격 80%↓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김경민 인턴기자 = 중국에서 비만 치료제를 둘러싼 글로벌 제약사와 중국 제약사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일부 제품 가격이 출시 초기 대비 최대 80%까지 인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비만 치료제를 판매하는 글로벌 제약사인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 그리고 중국 제약사들이 중국 내 비만 치료제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대대적인 가격 인하에 돌입했다.

시장 경쟁은 2024년 두 글로벌 제약사가 중국에서 비만 치료제 판매 승인을 받은 이후 본격화됐다. 여기에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의 핵심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의 중국 내 특허가 오는 3월 만료 예정이어서, 중국에서 같은 성분의 비만 치료제가 잇따라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해 12월 말 중국에서 자사 비만 치료제 ‘위고비’ 가격을 절반 수준으로 인하했다. 위고비 고용량 기준 월 치료비는 출시 당시 약 1900위안(약 36만원)에서 1000위안 이하(약 19만원)로 낮아졌으며, 타오바오와 JD닷컴 등 온라인 유통 플랫폼에서도 할인 판매가 이어지고 있다.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 역시 출시 당시 한 달분이 약 2500위안(약 47만원)에서 현재는 약 500위안(약 9만원)으로 떨어졌다. 출시 초기 대비 약 80% 인하된 수준이다.

중국 제약사들도 가격 인하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중국 최초의 자체 개발 비만 치료제 ‘마즈두타이드’는 올해 초 가격을 약 40% 인하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60개 이상의 GLP-1 계열 비만 치료제가 후기 임상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가격 경쟁 심화로 일부 중소 제약사는 시장에서 도태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중국 내 비만 치료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관련 시장은 장기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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