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前 연준 의장 “파월 수사 섬뜩…시장 더 우려해야”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 연방검찰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대한 수사를 착수한 것을 두고 전임자인 제닛 옐런 전 의장은 “매우 섬뜩한(extremely chilling)”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옐런 전 의장은 12일(현지 시간) CNBC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시장이 더 우려하지 않는 것이 놀랍다. 개인적으로는 시장이 우려해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는 미국 연방검찰이 연준 본청 보수공사 관련 허위 증언 혐의로 파월 의장에게 소환장을 보낸 사실이 전날 알려진 것에 대한 반응이다. 미국 연준 현직 의장이 수사를 받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파월 의장이 지난해 6월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연준 본청 리노베이션 공사 내역 관련 허위 증언을 했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대적인 기준금리 인하 요구에 저항해온 파월 의장에 대한 압박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옐런 전 의장도 “파월 의장을 잘 아는 사람으로서, 그가 위증을 했을 확률은 제로다”며 “그의 자리를 노리고 그를 쫓아내려하기 때문에 그를 겨냥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 공세에도 반박하지 않았던 파월 의장도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다.

그는 전날 연준 공식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이것은 작년 6월 저의 증언이나 건물 공사에 관한 것이 아니다”라며 “연준이 트럼프 대통령 선호와 달리 어떻게 하는 것이 공익에 도움이 될지에 대한 최선의 판단으로 금리를 정해온 것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은 연준이 증거와 경제 여건에 입각해 금리를 결정해나갈 수 있을지, 아니면 통화정책이 정치적 협박에 좌우될지에 관한 문제”라며 향후에도 독립적으로 기준금리를 정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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