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13일 첫차 운행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노사 간 임금협상이 입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채 이날 오전 1시30분께 최종 결렬됐다.
노사는 전날 오후 3시부터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막판 교섭을 진행했으나, 11시간 넘은 마라톤 협상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사는 2025년 임금 협상을 놓고 1년 동안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갈등의 핵심은 통상임금에 따른 임금 임상률이다. 노사는 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한 2024년 12월 대법원 판단과 이 판례를 처음 서울 시내버스 회사에 적용한 지난해 10월 동아운수 통상임금 소송의 항소심 판결을 두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노조는 동아운수 항소심 판결을 따르면 12.85%의 임금 인상이 확정적이라고 주장한다. 통상임금 별개로 3% 임금 인상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사측은 이 판결을 따르더라도 6∼7%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시는 비슷한 상황의 부산, 대구 등 다른 지역 사례를 참고해 10%대의 인상안을 제안했지만 노조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는 “서울시와 사측이 주장하는 ‘과도한 임금 인상 요구’는 사실과 다르며, 통상임금 문제는 임금교섭이 아닌 민사소송을 통해 해결하기로 명확히 결정했다”며 “2025년도 임금교섭에는 오직 임금 3% 이상 인상, 정년 연장, 임금차별 폐지, 노동감시로 인한 불이익 조치 금지만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상이 불발로 끝나면서 노조는 이날 오전 4시부터 예정대로 총파업에 돌입한다.
서울에서만 7000여 대의 버스가 운행 중인 만큼 이날 오전 첫차부터 교통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해 5월과 11월 파업을 예고했다가 철회했다. 2024년에는 파업에 돌입한 지 11시간여 만에 노사가 합의해 정상 운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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