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 파월 수사 지시안해…금리 진작 내렸어야”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 연방검찰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비판해온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수사에 착수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수사를 지시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경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에 대한 수사를 법무부에 지시한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니다”고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여러차례 파월 의장을 비판해온 것이 이번 수사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도 “대통령은 연준 의장을 비판할 권리가 있다. 이는 모두가 누리는 수정헌법 1조의 권리”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이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고 분명히 밝혀왔다”고 답했다.

아울러 “파월 의장이 범죄자인지에 대해서는 법무부가 밝혀야할 문제이며, 그들은 그것을 규명할 의지가 있어 보인다”고 부연했다.

미국 연방검찰은 최근 연준 본청 보수공사 관련 허위 증언 혐의로 파월 의장에게 소환장을 보냈다.

연준 의장이 수사 대상이 된 것은 전례가 없는데다, 정치적 동기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대대적인 기준금리 인하 요구를 거부해온 파월 의장을 맹렬히 비난해왔다.

이에 독립 기관인 연준 흔들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여당인 공화당에서도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한 미국 언론 액시오스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이번 조치가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수사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는 동시에, 파월 의장이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반복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경제학자들처럼 기준금리를 내렸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들은 오래전에 금리를 내렸어야 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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