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 맞은 LG 임찬규 “동생들과 선의의 경쟁…방심하면 안 된다”

[인천공항=뉴시스]문채현 기자 = 최근 전성기를 맞은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임찬규가 팀의 통합 우승 2연패를 위해 조금 일찍 새 시즌 준비에 나선다.

우승 팀의 투수조장으로서 임찬규는 안주하지 않고 새 시즌 더 발전하겠다는 욕심을 밝혔다.

2026시즌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난 임찬규는 “올해 팀 선발진이 너무 든든하고, 보면 감개무량하다”면서도 “지금 자리 역시 제 자리가 아니다. 동생들과 경쟁해야 하는 위치라고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지난해 생애 첫 완봉승을 비롯해 11승 7패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 개인으로서나 팀으로서나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임찬규는 새 시즌 LG의 통합우승 2연패와 함께 스스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그리고 그는 이날 오지환과 함께 팀의 선배로서 김영우, 이정용, 이주헌, 추세현을 데리고 스프링캠프 선발대로서 먼저 애리조나행 비행기에 올랐다.

LG 본진보다 열흘 이른 출국이다. 오지환과 임찬규는 구단이 제공하는 항공비를 제외하곤 선발대 훈련에 드는 대부분의 비용을 부담할 예정이다.

이날 임찬규는 “저는 예선부터 선발대로 갔을 때 기분이 좋았다. 따뜻한 곳에서 준비했을 때 어깨가 잘 만들어졌던 것 같다”며 일찍이 비행기에 오르는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동생들도 같이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정용이도 올해 부진했고, 김영우 선수도 지난해 처음 신인으로 데뷔했던 만큼 좋은 환경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선발대에 함께하게 된 이정용과 김영우는 임찬규가 직접 골랐다.

임찬규는 “제가 두 선수를 픽했다. 모집하면 다들 간다고 했을 거다. 그렇게 되면 (비용이) 얼마나 나올지 모르겠다”고 웃으며 “이제 동생들도 이런 것들을 잘 받아서 대물림하고, 받은 만큼 후배들에게 많이 써서 (이런 문화가) 잘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어 그는 “많은 동생들이 함께하면 좋았겠지만, 제가 500억원씩 벌진 않기 때문에 최소한의 인원으로 같이 간다”고 덧붙이며 “(대표팀에 간) 송승기, 손주영, 유영찬 선수 등은 해외에서 잘 만들어올 것 같다. 좋은 상황인 것 같다”고 전했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최근 3년 내내 리그에서 손꼽힐 만큼 안정적인 성적을 내면서 임찬규 스스로도 지금이 전성기인 것 같다고 인정했다.

그는 “젊을 때는 몸이 더 건강하고 혈기왕성했던 것 같다. 그런데 지금은 더 익은 것 같다. 상황을 더 보게 되고, 어떤 상황이나 감정에 대한 대처, 이성적인 판단도 잘하게 됐다. 그렇게 결과도 더 잘 나온 것 같다”며 “계속 좋으란 법은 없지만, 조금 더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나이가 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최근 염경엽 LG 감독이 아직 팀의 선발진이 정점을 찍지 않았다고 평가한 것에 대해선 “이보다 더 위가 있을까요”라고 웃으면서도 “감독님이 그렇게 말씀하신 거면 저를 더 높게 평가해 주신 거니까 감사하게 생각하겠다. 더 잘할 생각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LG는 요니 치리노스, 앤더스 톨허스트에 임찬규, 손주영, 송승기까지 어느 구단보다 안정적인 5선발을 구축했다. 이민호는 6선발로 내정됐다.

이에 임찬규는 “(선수들과)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더 단단해질 수 있는 상황이 된 것 같다”며 “아시겠지만 야구는 선발 5명으로 풀시즌을 치르기 어렵다. 선발 투수는 많을수록 좋다. 선수들은 전쟁터가 되겠지만, 오히려 기량 향상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저 역시 더 집중해야 한다. 경기력으로 증명해야 한다. 방심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마음을 굳게 먹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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