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국민의힘 소속인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12일 장동혁 대표가 추진하는 ‘당명 교체’ 작업을 ‘포대갈이’에 비유하며 비판했다.
주 부의장은 12일 오전 BBS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국민의힘 당명 교체 작업에 대해 “내용은 똑같은데 겉의 포대만 ‘갈이’를 하는 것”이라며 “바람직하지도 않고, 성공하지도 못한다”고 지적했다.
또 “당명을 바꾸겠다는 건 기존에 당이 해오던 행태, 국민의 평가로부터 ‘완전히 바뀐 당’이라는 걸 보여주는 것인데, 내용이나 형태는 그대로면서 당명만 바꿔서는 효과가 거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당명을 바꿀 정도의 결기라면 기존 행태 중에 잘못되거나, 바람직하지 않은 것들을 완전히 절연하는 조치를 취해야 당명 바꾸는 효과가 있을 텐데”, “그것이 따라오지 못하면 비용만 엄청나게 들이는 정당 포대갈이다”고 비판했다.
이에 더해 “집토끼도 도망가지 않을 정도로 관리하면서 중도를 확장하는 것이 필요한데, 지금은 너무 한 쪽을 선택하면 다른 쪽이 도망가는 너무 집토끼를 편애하고 아끼다가 중도나 다른 국민이 싫어하는 행태를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있다”이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5년 반년 만에 당명을 교체한다. 장동혁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당 쇄신안의 일환으로, 내달 중에 새로운 당명이 확정될 예정이다.
국민의힘이 지난 9~11일 책임당원 77만4000명을 대상으로 당명 개정 여부를 묻는 휴대전화 자동응답전화(ARS) 조사를 실시한 결과, 25.24%의 응답자 가운데 13만3000명(68.19%)이 당명 개정에 ‘찬성’ 의견을 밝혔다.
책임당원을 상대로 동시에 진행한 새 당명 제안 접수에는 1만8000여건의 의견이 접수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부터 당 홍보본부장인 서지영 의원 주도로 전 국민이 참여하는 새 당명 공모전을 실시한다.
필요할 경우 당명 개정 태스크포스(TF) 등을 꾸리고 전문가 검토를 거친 뒤 다음달 설 연휴 전에 당명 개정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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