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韓, 4일 인천 강화에 무인기 침투…대가 각오해야”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북한이 지난 4일 한국 무인기가 북한 영공을 침투해 강제 추락시켰다며 “대가를 각오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한국은 무인기에 의한 주권침해도발을 또다시 감행한 데 대하여 대가를 각오해야 한다’라는 제목의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대변인은 “지난 1월4일 국경 대공 감시 근무를 수행하던 우리 구분대들은 인천시 강화군 송해면 하도리 일대 상공에서 북쪽 방향으로 이동하는 공중목표를 포착하고 추적했으며 우리측 영공 8㎞계선까지 전술적으로 침입시킨 다음 특수한 전자전자산들로 공격하여 개성시 개풍구역 묵산리 101.5고지로부터 1200m 떨어진 지점에 강제추락시키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추락된 무인기에는 감시용 장비들이 설치돼 있었다”라며 “해당 정보 및 수사 전문 기관들에서는 추락한 무인기의 잔해들을 수거해 무인기의 비행계획과 비행이력, 기록된 촬영 자료들을 분석했다”라고 했다.

대변인은 또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해당 무인기는 1월4일 12시50분경 인천시 강화군 일대에서 이륙한 후 우리 영내의 개성시 개풍구역, 황해북도 평산군, 금천군 일대를 지나 다시 개성시 개풍구역, 판문구역, 장풍군을 거쳐 한국의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까지 총 156㎞의 거리를 100~300m의 고도에서 50㎞/h의 속도로 3시간10분 동안 비행하면서 우리의 중요 대상물들을 촬영하도록 되어 있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무인기의 촬영 기록 장치에는 2대의 촬영기로 추락 전까지 우리 지역을 촬영한 6분59초, 6분58초 분량의 영상자료들이 기록돼 있었다”라며 “영상 자료들은 무인기가 우리 지역에 대한 감시정찰을 목적으로 공화국 영공에 침입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뚜렷한 증거”라고 했다.

대변인은 또 “지난해 9월27일 11시15분경 한국의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일대에서 이륙한 적무인기는 우리측 지역 황해북도 평산군일대 상공에까지 침입했다가 개성시 상공을 거쳐 귀환하던 중 아군 제2군단 특수군사기술수단의 전자공격에 의해 14시25분경 개성시 장풍군 사시리 지역의 논에 추락했다”라며 “그때 추락한 무인기도 이번에 추락한 무인기와 마찬가지로 고정익소형무인기로서 500m 이하의 고도에서 최대 6시간 동안 비행할 수 있고 동체 밑부분에 설치된 고해상도광학촬영기로 지상 대상물들을 촬영할수 있는 명백한 감시정찰수단이었다”라고 했다.

대변인은 “무인기들이 민간인들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는 한국의 민감한 전선 지역에서 주간에 이륙해 한국군의 각종 저공목표발견용 전파 탐지기들과 반무인기장비들이 집중배치된 지역 상공을 제한없이 통과했다는 것은 무인기 침입 사건의 배후를 어렵지 않게 짐작할수 있게 해준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앞에서는 우리와의 의사소통을 위해 ‘바늘 끝 만한 구멍이라도 뚫어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우리에 대한 도발행위를 멈추지 않는 것은 한국이라는 정체에 대한 적대적인 인식을 가지도록 하는데 또다시 도움을 주었다”라며 “한국이라는 정체는 변할 수 없는 가장 적대적인 우리의 적이고 덤벼들면 반드시 붕괴시킬 대상”이라고 했다.

대변인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한국 호전광들의 광태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한국 당국은 정세격화의 책임을 절대로 모면할 수 없다”라고 경고했다.

신문에는 무인기 사진과 무인기에 설치된 장치들, 비행경로 등이 함께 실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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