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각축전’ CES 2026…글로벌 경쟁 심화 예고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자율주행 기술이 플랫폼으로 진화하며 CES 2026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엔비디아 같은 빅테크가 참전한 가운데, 후발주자들도 사업 계획을 구체화하며 세계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를 시작으로 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 이스라엘 자율주행 업체 모빌아이, 현대차그룹의 모셔널 등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일대에서 열린 CES 2026 기간 동안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미국의 인공지능(AI)칩 제조사 엔비디아의 알파마요는 큰 관심을 받았다. 칩 제조사에서 플랫폼 제조로 변신하는 것이다.

이 플랫폼은 비전 언어 행동 모델(VLA)을 활용해 자신의 판단 과정을 스스로 설명할 수 있는 구조로 형성됐다. 완전 자율주행 시대를 위해 자율주행 플랫폼이 왜 이런 판단을 내렸는지에 대해 추론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대중에게 익숙한 테슬라의 감독형 풀셀프드라이빙(FSD)가 완전 자율주행에 가까운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자율주행 2단계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는 이유도 책임 소재 규명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모바일 플랫폼 시장이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로 양분된 것처럼, 알파마요가 이 같은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모빌아이는 폭스바겐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올 하반기 미국에서 로보택시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럽연합(EU)의 승인을 받은 후 2027년께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해당 차량은 폭스바겐 ID.Buzz를 사용하는데, 전 세계에서 100대 이상의 차량을 운행 중이라고 현황을 전했다. 미국에선 로스엔젤레스, 유럽권에선 뮌헨, 함부르크, 오슬로 등을 테스트베드로 사용 중이다.

구글 웨이모 아마존 죽스의 뒤를 이어 루시드도 우버, 자율주행 기업 누로의 손을 잡고 미국에서 자율주행 실도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루시드는 CES 2026을 통해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 그래비티의 양산형 로보택시 모델을 공개했다.

모셔널도 현대차그룹 전시관에 아이오닉5 기반의 로보택시 실물을 전시했다. 올해부터 라스베이거스에서 ‘라이드헤일링’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공식 운행을 예고한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기업 포티투닷의 에릭우드 제품 경험 부문 수석부사장도 세션에 참석했지만, 자율주행 현안에 대해 언급하진 않았다. 그는 탑승 경험이 복잡성의 정점에 근접했다며 직관적 경험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 기술이 빠르고 복잡한 연산에 그치지 않고 자동차의 플랫폼으로 변화하는 시기”라며 “현대차그룹을 포함한 자동차 기업들이 내재화와 협업 중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 것을 CES 2026이 보여줬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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