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 없는 트럼프 ‘돈로 독트린’…K-방산주 랠리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른바 ‘돈로 독트린’을 내세워 군사·자원 패권 행보를 강화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방산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공격적인 국방 정책과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맞물리며 K-방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0분 현재 한화시스템이 전 거래일보다 17.08% 상승한 7만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6.61%), 한화(6.54%), 풍산(5.70%), 한국항공우주(4.06%), LIG넥스원(3.20%), 현대로템(2.13%) 등도 상승 중이다.

포메탈은 29.96%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고, 한일단조·대한광통신 등은 10%대, 솔티펜스, 비츠로테크 등은 6%대 상승 중이다.

국내 방산주들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공격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한 직후인 지난 5일부터 지난 8일까지 4거래일간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 기간 동안 한국항공우주(22.26%), LIG넥스원(20.96%)가 20%대 상승했고, 현대로템(9.10%), 한화시스템(9.04%) 역시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들도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KODEX K방산TOP10레버리지는 최근 1주일간 40.9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국내 ETF 가운데 수익률 1위에 올랐다.

PLUS K방산 레버리지 역시 같은 기간 40.63% 상승해 2위를 차지했다. TIGER K방산&우주는 20.82% 수익률로 4위였다.

미국은 지난 3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통해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한데 이어 지난 7일에는 북대서양에서 베네수엘라와 연계된 러시아 유조선을 나포했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2027회계연도 미 국방예산을 1조5000억달러(약 2175조원)로 50% 이상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트럼프의 베네수엘라 군사행동과 정치적 개입으로 지정학적 불안감이 커졌다”며 “이번 사안은 국제 규범보다 힘이 우선하는 질서로의 이동을 재확인한 사건”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의 도덕적 정당성이 약화하면 러-우 전쟁 장기화의 명분 강화 수단이 될 수 있다”며 “패권이 ‘압도’에서 ‘경합’의 시대로 전환되며 군비 재무장 기조는 장기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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