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국제기구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한지 하루 만에 미 재무부가 녹색기후기금(GCF) 탈퇴를 발표했다. GCF는 한국에 본부를 두고 있다.
미 재무부는 8일(현지 시간) “트럼프 행정부의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탈퇴 결정에 따라 재무부는 GCF에 미국이 탈퇴하고 GCF 이사직을 사임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이는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GCF가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UNFCCC 목표를 보완하기 위해 설립됐기에, GCF에 참여하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우선순위와 목표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탈퇴 이유를 설명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저렴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 경제 성장과 빈곤 퇴치의 근간이라는 사실을 부정하는 GCF와 같은 급진적인 기구에 더이상 자금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GCF는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2013년 12월 출범한 국제기구다. 인천 송도에 사무국을 두고 있어 한국에 본부를 둔 최초의 국제기구로 유명하다.
이번 조치는 기후위기를 부정하고, 미국의 국제기구 역할을 줄이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가 반영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66개 국제기구에서 탈퇴하라는 대통령 각서에 서명했다. 대상 기관은 유엔(UN) 관련 기구가 31곳, 비(非)유엔 기구가 35곳이라고 백악관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