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닮은 깃발 불편해”…통일교 상징, 온라인서 시끌

[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교외의 한 건물에 게양된 깃발의 문양이 일본의 전범기인 욱일기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전범기가 버젓이 게양돼 펄럭이고 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일을 마친 뒤 이동하던 찰나 전범기 모양이 보여서 가까이 다가가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이런 일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고 씁쓸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혹시 몰라 네이버 지도에 검색해 (해당 건물의 이전 사진을) 찾아 보니 게양된 지 오래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전범기가 맞는 건지) 아니면 어떤 단체의 표식이 전범기와 닮은 부분이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비슷한 문양이라 찜찜한 기분으로 자리를 떴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게시글에 첨부된 사진에는 태극기와 함께 흰색 바탕 중앙의 붉은 원을 중심으로 12개의 붉은 광선이 방사형으로 뻗어 있는 문양의 깃발이 담겼다.

누리꾼들도 해당 문양이 일본 제국주의와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와 닮았다며 불편하다고 반응했다. 이들은 “저런 깃발이 왜 태극기랑 같이 걸려 있는 거지” “전범기와 비슷하다” “구체적인 장소가 어디냐. 화가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깃발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을 상징하는 문양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에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통일교 건물 옥상에 같은 문양이 그려져 논란이 일었고, 이에 대해 용산구청에 민원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용산구청은 “귀하의 민원 사항을 통일교세계본부교회 측에 안내했다”며 “해당 문양이 보이지 않게 조치하도록 협조 요청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통일교 측은 무대응으로 일관하며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는 이 문양을 1960년대부터 사용해 왔다는 입장이다.

통일교는 ‘말씀선집-통일기에 대하여’에서 “우주의 모든 것은 수수(授受)의 인연으로 창조됐다”며 “이 기는 우주가 인간이 살고 있는 태양계의 태양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것 같이 천주(天宙)가 하나님을 중심 삼고 구성돼 있음을 상징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기의 중심부는 우리의 이상(理想)이 되는 모든 것이 연하여져 있음을 상징하고 있다. 이것을 중심으로 12선이 방사상으로 그려져 있는 데 그 중 굵은 4개의 선은 사방을 표시한다. 하나의 존재가 중심을 잡고 위해서는 사방이 설정되지 않으면 안 된다. 즉 사위기대인 것”이라며 “다음 12개 선은 사방으로 동서남북을 중심 삼은 연월(年月)을 표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래 기는 국가를 상징하는 것이다. 현재 이 통일기는 우리 교회를 대표하는 것이지만 우리의 이상은 교회만이 아니고 모든 역사의 희망이며 현대 그리고 미래의 희망인 유일의 세계, 하나님의 심정에 부합된 세계, 하나님의 창조 목적이 이뤄지는 하나의 세계와 그 빛나는 날을 상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driedm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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