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그린란드를 편입하겠다는 야욕을 거듭 드러내면서 미국과 유럽국가들간 긴장이 형성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은 미국이 없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이같이 적으며 “우리가 정말로 나토를 필요로할 때 그들이 우려 곁에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첫 임기때 우리 군을 재건했고 지금도 계속 그렇게하고 있는 것은 모두에게 행운이다”면서 “나토가 우리를 돕지 않더라도 우리는 항상 나토를 도울 것이다”고 적었다.
아울러 “중국과 러시아가 두려워하고 존중하는 유일한 나라는 도널드 트럼프가 재건한 미국”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글에서 자신 덕분에 나토 회원국들의 국방지출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5%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홍보했다.
또 “제가 개입하지 않았다면 러시아는 지금쯤 우크라이나 전역을 점령했을 것이다. 저는 혼자서 8개의 전쟁을 종식시켰다. 그런데 노르웨이라는 나토 회원국은 멍청하게도 제게 노벨평화상을 주지 않았다”고 푸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나토와 유럽 국가들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되는데, 이는 미국이 그린란드 편입 야욕을 공식화하는 중에 이뤄졌다. 그린란드 편입 시도에 나토와 유럽이 반발하지 않도록 경고성 메시지를 보낸 셈이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획득이 미국 국가 안보 최우선 과제임을 분명히 밝혀왔으며, 이는 북극 지역에서 적대국을 억제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이 중요한 외교 정책 목표를 추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다. 물론 언제나 최고사령관이 활용할 수 있는 선택지 중 하나는 미군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미국이 다른 나토 국가를 군사적으로 공격하기로 결정하면 나토와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제공된 안보를 포함해 모든 것이 끝날 것”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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