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독일 베를린 시내 남서부에서 4일째 계속되는 정전 사태로 주민 수천 가구와 이 지역 수퍼마케, 상점, 식당과 기타 영업장이 6일(현지시간) 까지도 정전으로 암흑 속에 놓여 있다고 독일 dpa 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이 전했다.
이는 나흘 전인 3일 베를린 시 전력망에 대한 공격으로 정전이 된 후 복구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데도 아직 정전이 계속되고 있는 지역이 많아서라고 AFP, 신화통신 등도 전했다.
현지시간 6일 오후 12시 45분 기준으로 시내 1120군데 사업장과 주택 2만 4700 세대가 정전 피해를 겪고 있다. 니콜라스제, 첼렌도르프, 반제 , 리히터펠데 지역이 아직도 정전 상태라고 베를린 전력망( Stromnetz Berlin)은 발표했다.
이 전력운용회사는 전력망 수리 작업이 기술적으로 매우 어려워서 빨라야 8일에나 완전한 전력 복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주말인 3일 베를린의 한 가스 발전소에서 전력 케이블의 브리지가 방화로 불타면서 약 4만 5000세대의 주택과 2200곳 이상의 상점이 정전으로 암흑 속에 잠겼다.
베를린 전력망 회사는 4일 새벽까지 피해 지역에 있는 다섯 군데 병원들의 전력이 복구되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시민들 대부분은 수도 베를린 시를 엄습한 폭설과 추위로 인해 집안에서도 영하의 추위를 느끼며 견뎌야 했다.
니콜라스제 주민인 크리스티아네는 아파트 실내 온도가 11.5도 였다고 말했다. “약간 서늘한 곳에서 자는 것은 건강에 좋다지만, 이런 추위에도 건강에 좋을까?”하고 반문했다.
자칭 ‘화산 그룹'( 불칸그루페)이라고 하는 한 단체가 일요일인 4일 아침 온라인 성명서를 발표하고 자기들이 이번 전력망 테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리히터펠데 지역의 가스 발전소와 연결된 전력망에 대해 “사보타지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베를린 시의 카이 베그너 시장은 5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정전 사태를 “테러 행위”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이번 사태는 베를린 시 전체에 대한 테러공격이다. 좌익 테러 단체가 공격을 했다. 다시 말하지만, 이건 사소한 방화사건이나 사보타지가 아니라 명백한 테러 범죄이다”라고 시장은 강조했다.
독일 연방검찰국은 이 번 사건을 테러범죄 사건으로 수사 중이라고 dpa통신이 5일 보도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가 테러범죄 조직의 대원이며, 위헌적인 파괴행위와 방화, 공공 서비스에 대한 방해 공작을 한 것이라고 단정했다.
베를린 시의 내무장관( Interior Senator) 이리스 스프랑거는 이번 정전 사태를 연방정부가 맡아서 수사하고 있는 것을 환영하면서 “좌파 테러단체가 확실한 범죄 의도를 가지고 치밀한 계획으로 이번 테러 행위를 저지른 것”이라고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