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中 금융당국, 베네수엘라 채권·투자 긴급 점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 연행한 이후 중국 금융당국이 자국 금융기관을 상대로 베네수엘라 관련 대출과 신용 노출 현황을 긴급 점검하고 있다.

중앙통신과 문회보 등은 6일 장기간 축적된 중국의 대베네수엘라 채권과 무역·투자 관계가 정권 교체라는 변수에 직면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은 정책은행과 주요 상업은행에 베네수엘라에 대한 대출 잔액 보고를 요구하고 관련 여신 전반에 대한 리스크 모니터링 강화를 권고했다.

이는 마두로 대통령 부부가 미국에 의해 체포된 이후 이뤄진 조치로 중국 금융 시스템이 받을 수 있는 잠재적 충격을 사전에 체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은 그동안 베네수엘라에 원유를 담보로 한 ‘석유 교환 대출’ 방식으로 대규모 자금을 지원했다.

2007년 이후 누적 대출 규모는 620억 달러를 넘지만 그간 상환과 재조정을 거쳐 2025년 시점에 실제 미상환 채무는 약 80억~150억 달러 수준이라고 한다.

이번 사태는 양국 무역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중국의 베네수엘라 수출은 2024년 48억 달러에 달했으나 국제 제재로 인한 원유 수출 차질로 2025년 상반기 양국 교역 규모는 감소했다.

베네수엘라 새 정부가 제재 완화와 경제 지원을 위해 미국 시장으로 무역 방향을 전환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중국기업의 현지 투자도 불확실성이 커졌다. 에너지, 통신, 인프라 분야에 진출한 중국기업들은 계약 재검토나 사업 축소 가능성에 직면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리스크 관리 강화와 관망 기조가 이어진다고 보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베네수엘라의 원유 구조와 미·중 관계를 고려할 때 대중 협력을 완전히 단절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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