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3일 한밤중에 미군에 의해 포획되어 미국으로 압송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5일 아침 처음으로 미국 법원에 출두했다.
미군에 붙잡혀서 미 뉴욕시 브루클린 구치소에 억류된 지 39시간이 지난 5일 오전 8시(미 동부시간, 한국시간 오후 10시)에 법원으로 호송되어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마두로는 황갈색 구치속 유니폼을 입고 두 손은 수갑이 채워진 채 불편한 걸음새로 마약단속국(DEA) 요원들의 부축을 받고 연방 사법 단지 건물로 들어갔다. 다른 중범죄 피고인이 당하는 발목 쇠고랑은 하지 않았다.
브루클린 북쪽의 맨해튼 소재의 연방 사법 건물이며 마두로는 일단 검찰로 가서 범죄 용의자 사진 등을 찍은 뒤 곧 법원 판사 앞에서 범죄 인정여부를 진술하게 된다.
마두로는 미 연방 법무부에 의해 기소된 피고인 신분으로 연방 법원 재판을 받는다. 담당 연방 검찰은 뉴욕주 남부(US SDNY) 검찰이며 93개 연방 미 (지방)검찰 중 국내외적으로 유명한 사건을 가장 많이 기소한 곳으로 이름이 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 때인 2020년에 이미 법무부와 뉴욕주 남부 검찰을 동원해 마두로를 궐석 기소해 대배심에서 4가지 혐의의 기소를 인가받았다.
연방 법무부는 미군이 2026년 1월 3일 새벽 마두로를 직접 체포한 직후 5년 전 반환된 기소장을 업데이트 재작성해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이 마두로 체포를 군사 작전이 아닌 ‘법 집행 행위’라며 의회 통보나 동의가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는 이유다.
마두로가 이날 호송되고 출두하는 사법 단지는 모히니언 상원의원 이름을 딴 연방 검찰과 법원 건물로 인근에 있는 뉴욕주 검찰청 소속의 뉴욕 남부 지검과는 다르다.
주검찰 휘하의 이 뉴욕 남부지검과 주법원에서 다름아닌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 대통령 시절인 2023년 초 성추문 입막음 회계부정으로 기소되어 배심재판 후 34개 항목에 모두 유죄 평결을 받았다. 그러나 대통령 당선으로 이 재판은 모두 취소되었다.
마두로의 연방 법원 재판도 마두로가 검찰 기소에 모두 유죄를 인정하지 않으면 배심 재판을 거쳐 유무죄가 결정되고 판사에 의해 형량이 선고된다.
마두로에 대한 연방 검찰의 기소는 마약-테러 음모, 코카인 수입 음모, 기관총 및 위험물 소지 및 소지 음모 등 4건이며 유죄 평결 시 최대 종신형을 받을 수 있다.
마두로와 같이 포획 압송된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도 역시 이날 범죄인부 절차를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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