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이자 지난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내부적으로 존경을 못 받고 있다며,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실권 이후 지도자가 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별장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마차도가) 베네수엘라 지도자가 되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 내부적으로 지지나 존경을 받고 있지 못 한다”며 “매우 좋은 사람이지만, 존경을 못 받고 있다”고 했다.
마차도의 행방을 알거나 연락한 적 있느냐는 질문엔 없다고 답했다.
미군은 이날 베네수엘라 카라카스를 공습해 마두로 대통령을 기습 체포했다.
현재 미 해군 강습상륙함 이오지마를 통해 뉴욕으로 압송 중이며, 마약 테러 공모 등 혐의로 재판받을 예정이다.

마두로 대통령이 실권하면서 마차도가 차기 베네수엘라 지도자가 될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에 선 긋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전하고 적절하며 신중한 정권 이양이 이뤄질 때까지 (베네수엘라를) 통치할 것”이라며, 지상군 투입 가능성도 열어뒀다.
과도기 베네수엘라를 운영할 주체를 선정할 것이라면서 “지금 내 뒤에 있는 사람들이 일정 기간 주로 담당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기자회견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 고위 관료들이 배석했다.
다만 베네수엘라에 배치되는 병력은 정부 운영이 아닌 석유 관련 목적이라며 “땅속에서 엄청난 부를 추출할 것이고, 그 부는 베네수엘라 국민과 피해 보상 형태로 미국에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로선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과 협력 중이라며 “루비오 장관이 방금 대화를 나눴는데, 베네수엘라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려는 의사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마두로가 선택한 인물”이라며 한계를 강조했다.

마차도는 이날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베네수엘라 국민을 향한 서한을 공개하며 “자유를 위한 때가 왔다”고 환영했다.
지난해 대선에서 야권 대선 후보인 에드문도 곤살레스가 합법적 대통령으로 선출됐다며 “그는 즉시 헌법적 권한을 행사해야 하며, 모든 장교와 병사들에 의해 국가군 총사령관으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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