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상공에 포착된 미군 헬리콥터[로이터 연합뉴스][로이터 연합뉴스]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하기 위해 수개월 전부터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파악하고 예행 연습을 하는 등 철저히 준비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은 현지시간 3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의 트럼프 대통령 저택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확고한 결의'(Operation Absolute Resolve)로 이름 붙여진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을 브리핑했습니다.
케인 합참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 동부시간으로 2일 밤 10시46분에 작전 개시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서반구에 있는 20개의 지상·해상 기지에서 150대가 넘는 항공기가 베네수엘라를 향해 출격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 체포 담당 병력을 태운 헬리콥터들은 탐지를 피하기 위해 목표까지 수면 100ft(약 30m) 위로 저고도 비행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육군의 최정예 특수부대인 델타포스와 ‘나이트 스토커'(Night Stalkers)로 불리는 제160 특수작전항공연대가 체포 임무를 맡았습니다.
케인 의장은 항공 전력이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 접근하면서 헬리콥터와 지상군의 안전한 이동 경로를 확보하고 엄호하기 위해 베네수엘라의 방공 체계를 무력화했다면서 작전이 “완전한 기습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습니다.
헬리콥터는 마두로 대통령의 안전가옥에 미 동부시간 3일 01시01분(베네수엘라 현지시간 02시01분)에 도착했으며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미군 헬리콥터 한 대가 베네수엘라 측에 피격됐지만 비행할 수 있었으며, 모든 항공기가 임무를 마치고 복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케인 의장은 이번 작전에서 미군은 한명도 죽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케인 의장은 마두로 대통령 부부가 저항을 포기했으며 미 법무부가 부부를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美대통령이 공개한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압송 사진[트럼프 트루스소셜 계정. 재판매 및 DB 금지][트럼프 트루스소셜 계정. 재판매 및 DB 금지]CNN 보도에 따르면 미군은 한밤중에 자고 있던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침실에서 끌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회색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압송되는 마두로 대통령 사진을 SNS에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마두로 대통령이 두꺼운 철제문이 있는 안전처(safe place)로 피신하려고 했지만, 미군이 신속하게 행동해 그러지 못했다면서 “그는 문까지는 갔지만 문을 닫을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이 저항할 경우 사살까지 고려했냐는 질문에 “그런 일이 일어났을 수도 있다”면서 많은 저항과 총격이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체포한 미군은 전투기와 무인기 엄호 하에 헬리콥터를 타고 작전 지역을 벗어났고, 미 동부시간 03시 29분에 베네수엘라 영토에서 빠져나와 마두로 대통령 부부와 함께 이오지마함으로 복귀했습니다.
케인 의장은 이번 작전에 앞서 정보 당국이 “마두로가 어떻게 이동하는지, 어디에 사는지, 어디로 여행 가는지, 무엇을 먹었는지, 무엇을 입었는지, 어떤 애완동물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수개월을 준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미군은 지난해 12월 초 작전 수행 준비를 마쳤지만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고 기습 효과를 극대화하되 마두로 대통령이 다칠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넘기며 적절한 때를 기다려왔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군은 마두로 대통령 안전가옥을 복제한 모형을 만들어 침투 방법 등을 연습했습니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지난 8월부터 소규모 팀을 현지에 파견해 마두로 대통령의 동향을 감시했고, 마두로 대통령과 가까워 그의 정확한 소재를 파악할 수 있는 정보 자산을 보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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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별(good_star@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