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두로 체포 작전명 ‘단호한 결의’…”미군, 12월초부터 대기”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3일(현지 시간) 새벽 군사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압송한 가운데 케인 미 합동참모본부(합참) 의장은 이번 작전이 수개월간의 준비 끝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케인 의장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트럼프 대통령 마러라고 자택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군은 기소된 니콜라스 마두로와 세실리아 마두로를 체포해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해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체포 작전을 수행했다”며 “‘단호한 결의 작전(Operation absolute resolve)으로 알려진 이 작전은 1월2일 가장 어두운 시간대에 은밀하고 정밀히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작전은 수개월에 걸친 계획과 연습의 정점이었고, 이는 솔직히 말해 오직 미군만이 수행할 수 있다”며 “이번 특수 임무는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우주군으로 구성된 합동군의 모든 구성요소가 정보기관 및 법집행기관 동료들과 함께 전례없는 작전에서 협력할 것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중앙정보국(CIA)은 물론 국가안보국(NSA), 국가지리정보국(NGA) 등이 총동원됐고, 서반구 지역에서 150대 이상의 항공기가 작전을 위해 활용됐다고 한다.

미군은 이미 12월초부터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작전에 돌입할 준비를 마쳤으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적절한 날짜를 기다리다 마침내 이날 포문을 열었다.

케인 의장은 “마두로를 추적하고 그의 이동 경로, 거주지, 여행지, 식습관, 복장, 반려동물까지 파악하기 위한 수개월에 걸친 정보팀 동료들의 노력 끝에, 12월초 우리군은 연계된 사건들을 기다리며 대기 상태에 들어갔다”며 “핵심은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되 기소 대상자들에 대한 기습 효과를 극대화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적절한 날짜를 선택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베네수엘라 날씨는 이맘때면 항상 변수가 되곤 한다. 크리스마스와 새해가 지나갈 때까지 몇주동안 미군은 준비된 상태로 적절한 발동 요건이 충족되고 대통령이 작전 개시를 명령하기를 기다렸다”며 “지난밤 날씨는 세계에서 가장 숙련된 조종사들만이 통과할 수 있을 정도의 길이 열리도록 개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동부시간 기준 지난 2일 오후 10시46분 작전을 시작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행운을 빌며, 신의 가호가 함께하길(good luck and Godspeed)”이라고 말했고 이는 순식간에 전파됐다.

이후 서반구 일대 20개 기지에서 폭격기, 전투기, 정찰기, 감시기 등 150대가 넘는 항공기가 출격했다. 특수부대가 탑승한 미군 헬리콥터는 해수면 100피트(약 30m) 상공으로 날아 베네수엘라에 진입했고, 미군은 베네수엘라 방공망을 무력화하는 등 안전 확보 조치를 시행했다.

헬기는 현지시간 오전 2시01분, 동부시간 기준 오전 1시01분께 마두로 대통령 관저에 도착했고, 특수부대가 관저 내부로 진입해 신병 확보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헬기가 공격을 받기도 했는데, 미군은 곧장 대응 사격에 나섰다고 한다.

케인 의장은 “항공기(헬기) 한 대가 피격됐으나 비행이 여전히 가능했고 모든 항공기가 무사 귀환했다”며 “기소된 마두로와 배우자는 항복했고 미군의 놀라운 전문성과 정밀한 지원아래 법무부가 구금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측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태운 헬기는 신속히 탈출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몇차례 교전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한다. 무사히 베네수엘라를 빠져나왔고, 이날 오전 3시29분께 마두로 부부는 미 해군 이오지마급 강습상륙함에 승선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마두로 대통령 내외를 미국 뉴욕으로 송환해 법정에 세울 방침이다. 미 연방검찰은 이날 마두로 부부를 마약 테러, 코카인 수입 공모, 기관총 소지 등 혐의로 기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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