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O 넘어 신약 개발사 도약”…이엔셀, 조직개편 단행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세포·유전자치료제(CGT) 기업 이엔셀이 올해를 기점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전문 기업을 넘어 ‘신약 개발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엔셀은 이번 개편이 자체 신약 파이프라인의 사업화 기능을 대폭 강화하여 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3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 1일 기존 조직을 ▲신약R&BD본부 ▲첨단재생바이오사업본부 ▲CDMO사업본부 ▲항노화사업본부 등 4대 핵심 사업본부 체제로 재편했다.

이번 변화의 핵심은 신약R&BD본부의 출범이다. 회사는 기존 연구 조직과 사업개발(BD) 조직을 통합해 회사의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밸류 센터’로 새롭게 정의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고객사의 약을 대신 만들어주는 CDMO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자체 보유한 파이프라인의 사업화를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는 전략적 판단이다.

주력 파이프라인인 샤르코마리투스 병 치료제(EN001)는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ODD)을 획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신약R&BD본부는 연구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술이전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차세대 단백질 의약품 개발 플랫폼인 ‘MSC-Factoris’를 통해 후속 신약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회사의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첨단재생바이오사업본부는 이번에 본부로 격상됐다. 첨단재생바이오법 시행에 따라 첨단재생의료 치료를 실시함으로써 환자 치료기회 제공과 함께 EN001의 국내 조기상업화를 책임지게 된다.

신설된 항노화사업본부는 자가줄기세포를 이용한 재생의료와 스킨부스터 사업을 양대 축으로, 신규 수익원 확보를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주력한다.

재생의료 분야는 일본 시장에서 이엔셀만의 특화된 ‘세이프티 프리미엄'(세포 뭉침 없는 냉동제형, Animal-free 공정 등) 기술력을 앞세워 현지 사업을 본격화한다.

스킨부스터 사업은 줄기세포 연구 과정에서 확보한 물질 및 배양액 기술을 활용한 고기능성 화장품과 시술용 제품을 통해, 조기에 매출 기반을 확대하게 된다.

기존의 핵심 사업인 CDMO사업본부는 영업조직을 신설하고,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AAV(아데노연관바이러스) 분야에 집중한다.

아울러 이엔셀은 최근 대규모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회사 측은 “기존 보유 현금으로도 운영 자금은 충분하지만, 신약 개발과 신규 사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선제적으로 투자를 유치한 것”이라고 전했다.

장종욱 이엔셀 대표이사는 “이번 조직개편은 이엔셀이 단순한 제조 서비스 기업을 넘어, 고부가가치를 구조적으로 창출하는 바이오 밸류 크리에이터로 전환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신약 R&BD 본부를 중심으로 올해 기업가치의 질적 도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jud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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