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쿠팡 산재 은폐’ 의혹 내부고발 자료 확보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경찰이 쿠팡의 산업재해 은폐 의혹과 관련한 핵심 내부 자료를 확보하고 본격적인 분석에 들어갔다.

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쿠팡TF팀은 이날 쿠팡 전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A씨 측으로부터 내부고발 자료를 임의제출 받았다. A씨는 쿠팡에서 일하다 숨진 노동자들의 과로사 은폐 의혹을 처음 제기한 내부고발자다.

제출된 자료에는 쿠팡에서 근무하다 사망한 노동자들의 사망 원인이 업무와 무관한 것처럼 보이도록 하려는 회사 차원의 정황을 뒷받침할 내부 이메일과 메신저 대화, 사진, 동영상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 10월 쿠팡 칠곡물류센터에서 근무하다 숨진 고 장덕준씨 사건과 관련해 김범석 당시 쿠팡 대표가 장씨의 근무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메신저 대화도 자료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1일 쿠팡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한꺼번에 들여다보기 위해 최종상 수사부장을 팀장으로 하는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TF는 기존에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맡아온 사이버수사과를 비롯해 형사과와 수사과,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형사기동대 등 총 86명 규모로 꾸려졌으며, 서울청과 일선 경찰서에 접수된 쿠팡 관련 고발 사건 19건을 수사할 예정이다.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함께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의 산업재해 은폐 의혹, 박대준 쿠팡 전 대표가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의 고가 식사 의혹으로 고발된 사건도 TF에서 맡는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오는 6일 오후 2시부터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을 상대로 김범석 의장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 관련 고발인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