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거품 논쟁에 로봇이 답했다…”시간이 말해줄 것”

[지디넷코리아]

올해 내내 기술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논쟁은 ‘거대한 인공지능(AI) 거품’이 실제로 존재하느냐는 질문이었다. 그리고 한 로봇이 이 논쟁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내놨다.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로봇 코이드(KOID)는 31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AI 거품 논쟁에 대한 의견을 묻자 “지금 AI를 둘러싼 기대감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거품인지 아니면 변혁적 파도인지 여부는 시간만이 말해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AI와 휴머노이드는 앞으로도 계속 존재할 것이며 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니트리 휴머노이드로봇이 CNBC방송에 출연한 모습 (영상=CNBC 유튜브)

KOID는 유니트리의 G1 모델 중 하나로, 무게 약 35kg다. 이 로봇은 23개 자유도(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관절·구동 지점)를 갖춰 춤부터 복싱까지 전신 동작을 수행할 수 있다. 미국 최대 유통사인 로보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테디 해거티 로보스토어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KOID가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프로그래밍할 수 있지만, 로봇이 일상생활에서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하는지 산업 전반이 아직 프로토타이핑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로봇에게 정말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가사도우미인지, 제조 지원인지, 일자리 대체인지정의하는 과정에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KOID는 로봇의 미래에 대해 상대적으로 확신을 보였다. KOID는 “로봇은 더 다재다능해지고 일상에 더 깊이 통합될 가능성이 크다”며 “가정용 보조부터 산업 작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며 삶을 더 쉽고 효율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은 지난 1년간 뜨거웠다. 보스턴다이내믹스, 애질리티 로보틱스 등 기업들이 이 분야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테슬라의 옵티머스 로봇도 주목을 받았는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옵티머스가 향후 회사 가치에 핵심 기여를 할 것이라고 언급해왔다.

유니트리 휴머노이드 H2 (사진=유니트리)

다만 옵티머스가 아직 시장에 나오지 않은 가운데, 중국 기업들은 미국보다 한발 앞서기 위해 생산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그 선두에 유니트리가 서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유니트리는 월드 로봇 콘퍼런스, 월드 휴머노이드 로봇 게임 등 행사에서 경쟁사들 대비 두각을 나타냈다.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유니트리는 최대 70억달러(약 7조원) 수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유니트리는 올해 초 최신 H2 모델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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