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8일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리아나 대통령과 점심을 겸한 회담을 하면서 기자들에게 점심을 제공했다.
이날 오찬을 겸한 양국 회담은 2시간 이상 진행됐다.
그는 식사가 진행중인 테이블 옆에서 취재중인 백악관 출입기자들에게 점심 식사를 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9일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식사를 할 거냐, 아니면 뇌물로 여길 것이냐고 물어 기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밖에 앉아서 음식을 드셔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음식을 좀 드시겠습니까, 아니면 그걸 뇌물로 여겨서 정직하게 글을 쓸 수 없거나, 그래서 형편없는 이야기를 써야만 하는 겁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긴 직사각형 식탁에 앉아 있던 사람들 사이에서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트럼프는 기자들에게 계속해서 답변을 요구했다.
“지금 뭐 좀 드시겠어요? 네, 아니요? 말씀하셔도 돼요”
한 기자가 “네(YES)”라고 하자 트럼프는 참모 중 한 명에게 요리사에게 간단한 점심을 내놓도록 지시했다.
트럼프의 친절한 행동에 방 안에 있던 여러 사람들이 언론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지만 트럼프는 언론을 향한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고 데일리 메일은 전했다.
그는 “그렇게 하면 좋은 기삿거리가 보장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더 나빠질 뿐이다. 그들은 상황을 더 악화시키려고 온갖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데일리 메일은 트럼프가 최근 기자들을 비난, 비판한 사례들을 몇 가지 소개했다.
CBS 백악관 담당 기자 낸시 코데스에게 워싱턴 DC에서 주 방위군 두 명을 총격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아프가니스탄 남성에 대한 연방 정부의 조사 과정을 문제 삼은 것을 두고 “멍청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기자 캐서린 루시가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파일에 대해 질문하자 “조용히 해, 돼지야”라고 말했고 뉴욕타임스 기자에게는 “못생겼다”고 부르기도 했다.
트럼프는 식사 당일에도 정상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장에 대해 묻자 “정말 어리석은 질문”이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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