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비비에 선물’ 김기현 부부 사건, 오세훈 재판부 배당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김건희 여사에게 전당대회 당선을 대가로 고가의 가방을 건넨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부부 사건을 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비 대납의혹’ 사건 재판부가 심리한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의원 부부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조형우)에 배당됐다. 기일은 아직 지정되지 않았다.

김 의원과 그의 배우자 이모씨는 김 의원이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당선된 것을 대가로 그해 3월 17일경 김 여사에게 267만원 상당의 로저비비에 클러치백 1점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당초 통일교가 신도 2400명을 당원으로 가입시켜 ‘윤핵관(윤석열 전 대통령 핵심 관계자)’ 중 한 명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당대표로 지지하려 했으나 2023년 1월 돌연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으로 지원 대상을 바꿨고, 이씨가 이에 대한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게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의 시각이다.

다만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 여사의 뇌물 수수 혐의 사건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이첩했다.

한편, 김 의원 부부의 재판을 맡게 된 형사합의22부는 현재 오 시장의 ‘여론조사비 대납의혹’을 심리하고 있다.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기소한 윤 전 대통령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호주 도피’ 의혹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국회 위증 혐의,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사건도 맡고 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정영학 회계사와 남욱 변호사 등의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1심을 심리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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