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재판’ 모두 병합…김용현 적극 계엄 옹호 증언

[앵커]

법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군경 수뇌부의 내란 재판을 하나로 병합했습니다.

내년 1심 선고를 앞두고 막판 심리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재판에선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의 증인신문이 이뤄졌습니다.

김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내란 사건을 심리하는 재판부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군경 수뇌부 재판을 하나로 병합했습니다.

그동안 세 갈래로 나눠 진행되던 내란 혐의 피고인 8명의 재판이 앞으로는 같이 이뤄지게 됩니다.

사건 쟁점이 겹치는 만큼 결심 공판과 1심 선고를 함께 진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내란 재판은 내년 1월 5일과 7일, 9일까지 세 차례 더 진행한 뒤 변론을 종결할 계획입니다.

재판부가 피고인 전원 출석을 당부한 만큼 계엄 사태 핵심 인물들이 조만간 한 법정에서 대면할 전망입니다.

병합 결정 이후 곧바로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의 증인신문이 진행됐습니다.

김 전 장관은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발언은 적극 이어가면서도 윤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은 ‘기억이 없다’는 답변으로 일관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말했다는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의 증언에 대해서도 “상식적으로 대통령이 왜 저런 말을 하겠냐”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특검 측의 ‘피고인 윤석열’ 지칭이 거슬린다며 문제삼기도 했습니다.

“국가 최고 통수권자이던 전직 대통령이자 검사 선배에게 예우를 지키지 않았다”는 주장입니다.

특검 측은 공소장에 적힌 정식 명칭이라며, 변호인단이 불필요한 소송 지연 전략을 펼친다고 반발했습니다.

재판부도 특검의 호칭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절차를 이어갔습니다.

막바지에 접어든 내란 재판의 1심 선고는 내년 2월 초 중순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예린(yey@yna.co.kr)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