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을 해 업무에 돌입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퇴임 이후 1,330일 만인데요.
취임식 때 착용한 통합 넥타이를 멘 이 대통령은 참모들과 차담회를 갖고 국가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안보 대비 태세 등을 점검했습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정문 맞은편에 이른 아침부터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저마다 손에 태극기를 쥔 시민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탄 전용차가 접근하자 열렬한 환호로 환영했습니다.
<현장음> “이재명 대통령 만세! 만세! 만세!”
1,330일 만에 다시 대통령을 맞이하게 된 청와대 내부 역시 이른 아침부터 분주했습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 등 참모들은 미리 본관에 모여 이 대통령의 첫 출근길을 직접 맞이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왜 나와 있어요? 아~ 이사 기념으로?”
이 대통령은 취임식 때 맸던 ‘통합 넥타이’를 다시 착용했습니다.
새로 이사한 청와대에서도 취임 첫날 때처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청와대 출근 첫 날, 이 대통령은 첫 공식일정으로 참모들과 차담회의를 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 받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계엄 옹호 논란과 관련한 이 대통령의 언급도 나왔습니다.
<강유정 / 청와대 대변인> “내란이나 이런 부분 발언에 대해서 본인이 직접 좀 더 충분히 소명해야 하고 그 부분에 있어서 단절의 의사 좀 더 표명해야 하는게 맞는 것이 아닌가…”
이 대통령은 차담회의에 이어 청와대 내부에 있는 국가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안보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했습니다.
지하 벙커로 알려진 위기관리센터는 2003년 화생방 방호 기능을 추가한 이래 이번 복귀를 계기로 시설을 정비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습니다.
<강유정 / 청와대 대변인> “이 대통령이 비상 집무실을 살펴보며 ‘쓸일은 거의 없겠죠’라고 묻자 경호처장은 안보이슈 대응을 위한 NSC 훈련 때 사용하게 될 거라 답했고, 함께 이동 동선을 파악했습니다.”
시찰에 이어 이 대통령은 여민1관에 마련된 집무실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의 아그레망 부여를 첫 안건으로 재가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여민관 집무실을 택한 건 국정운영 전반을 국민과 함께 하겠다는 국민주권정부의 철학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1,330일, 약 3년 7개월 만에 국정 운영의 중심은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겨졌습니다.
청와대 관저 보수 공사가 아직 진행 중인 만큼, 이 대통령은 당분간 한남동 관저에서 출퇴근을 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영상취재 이일환 윤제환]
[영상편집 김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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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승환(ssh82@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