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릴란드’ 국가 인정 논란…”가자 난민 이주 포석”

[앵커]

‘소말릴란드’라는 나라 이름 들어보셨나요?

이스라엘이 아프리카 소말릴란드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국가로 인정해 논란인데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까지 소집됐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소말리아 북서부 해안에 위치한 인구 400만 명의 소말릴란드.

1991년 소말리아 내전 중 반군이 일방적으로 독립을 선언한 뒤 자체 군대와 화폐도 갖췄지만, 지난 34년간 국제법상으로 소말리아 영토로 간주돼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스라엘이 이 소말릴란드를 세계에서 처음 국가로 전격 승인하며 수교를 발표했습니다.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이스라엘의 공식 국가 인정과 귀국의 자결권을 지지하는 선언문에 서명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아랍권과의 관계 정상화 구상인 ‘아브라함 협정’의 연장선이라고 주장하지만, 예멘의 후티 반군을 견제할 전략적 거점을 확보하려는 안보적 계산이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강제 이주시키려는, 이른바 ‘인종 청소’ 사전 작업이라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소말리아뿐 아니라 세계 각국이 일제히 이스라엘을 비판했습니다.

<알리 오라리 / 주아랍연맹 소말리아 대사> “국제 사회의 의지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며 국가 주권 존중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무시하는 처사입니다.”

최대 우방인 미국조차 반응이 냉담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소말릴란드를 아는 사람이 있느냐”라며 무심한 태도를 보였고, 미 국무부도 소말리아의 영토 보전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예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을 경고하며 홍해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긴급회의를 열고 이스라엘의 이번 조치가 소말리아 주권을 침해하고 유엔 헌장을 위반했는지 등을 논의합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영상편집 박진희]

[그래픽 김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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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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