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젤렌스키·서방, 협상 준비 안 돼”…미·우 회담 앞두고 공방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우크라이나와 미국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러시아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정권과 이를 지원하는 서방이 건설적인 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28일(현지 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정권과 그의 유럽 후원자들은 건설적인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이 정권은 사보타주 행위를 통해 러시아의 민간 인프라를 겨냥하며 민간인들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는 전날 새벽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공격해 최소 1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과 군수산업을 지원하는 에너지 인프라 시설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여러 주거용 건물이 공격을 받았다.

이번 공격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오후 3시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갖기 하루 전에 이뤄졌다. 양국 정상은 거의 4년째 접어든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을 끝내기 위해 추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러시아 공격에 대해 “이번 공격은 우리의 평화 노력을 향한 러시아의 답변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평화를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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