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이스라엘 북부에서 차량 돌진 및 칼부림 공격이 발생해 이스라엘인 2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은 서안지구 출신 팔레스타인인 소행이라며, 보복 조치에 나섰다.
26일(현지 시간) AP,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이스라엘 북부 베이셰안과 아풀라에서 한 남성이 차량을 돌진하고 흉기로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공격으로 68세 이스라엘 남성과 17세 여성이 사망하고, 한 명이 다쳤다.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끔찍한 연쇄 살인에 충격받았다”며 “국경을 강화 및 보강하고, 주민들의 완전한 안전을 위해 해당 지역 안보 대응을 강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한 시민에 의해 제압됐으며, 중상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후 용의자가 서안지구 카바티야 마을 출신이라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예비 조사 결과 “며칠 전 이스라엘 영토로 침투한 불법 체류자”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카바티야 내 테러 기반 시설에 즉각적이고 강력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하며 “테러를 지원하거나 후원하는 자는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군은 카바티야 인근에 병력을 집결시켰다.
이스라엘이 공격자 고향인 서안지구 마을을 급습하거나 그 가족의 주택을 철거하는 건 흔한 관행이다. 이스라엘은 이 같은 조치가 무장 세력의 기반 시설을 찾아내고 향후 공격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인권 감시 단체들은 이를 연좌제로 규정한다.
카바티야는 지난 20일 이스라엘군이 “병사들을 향해 돌을 던졌다”며 팔레스타인 주민을 사살한 지역이다.
이후 팔레스타인 언론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한 청년이 골목에서 나와 이스라엘 군인들에게 접근했지만, 아무것도 던지지 않은 상태에서 총격받은 정황이 포착됐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사건에 대해 재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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